[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서울 강남구의 마지막 노른자위라고 평가되는 '구룡마을'의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주민 공람이 시작된 가운데, 구룡마을 개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구룡마을은 1100여 세대중에서 192세대가 이주완료된 상태이고, 161세대는 곧 이주예정으로 돼있다.
본지는 5일 구룡마을 재개발에 대해 해당 지자체인 강남구청 도시선진화 담당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구룡마을 재개발의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봤다.
강남구청 김선웅 도시선진화 담당관은 구룡마을 1100여 세대중 192세대만 이주완료했고 161세대가 곧 이주예정이라면 전체 주민대비 입주율이 너무 저조한 것 아니냐는 본 기자의 질문에 ""작년 12월 구역지정 전부터 구룡마을은 화재, 수해, 재해가 빈번해서 강남구청에서도 아주 각별히 신경써서 관리했다"며 "지금은 보상을 위한 조사를 하고 있는 시기지만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임대주택 물량을 확보해서 그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주민 편의를 위해 이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서 그는 "이 사업은 사업시행자가 SH공사이고, 구역지정권자는 서울시이며 강남구는 관할 지자체"라며 "이 3개기관이 구룡마을 개발을 위해서 주기적으로 회의를 계속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에 구룡마을 원주민들 중 일부가 재개발 임대 아파트로 이주하게된 배경에 대해선 "강남구가 서울시와 SH공사에 사업추진을 빨리 해야한다, 3월달에도 (구룡마을에) 화재가 있었지만 (주민들이) 위험해서 안된다고 요구를 해서 SH공사에서 구역지정 되고나서 바로 (이주) 공간확보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SH공사 물량 및 서울시 소유의 재개발 임대아파트 물량을 확보해서 주민들에게 아직 보상 전이기는 하지만, 주택을 공급해서 이주를 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주 완료 세대가) 192세대라고는 하지만, 이주실적이 저조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게 보상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주민들이 거주할 공간이 마련된 것이므로 주민들도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이주한 지역은 강동, 송파, 성동, 마포 등 거의 서울시 전 지역을 망라하고 있다며 특히 (구룡마을 원주민들에게) 자신들이 이주하고 싶은 곳을 지정하라고 해서 주민들이 직접 지정한 토대위에 이주가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담당관은 "계약 등의 측면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분들께는 계약도 강남구에서 도와드리고 이주 예정지에 대한 견학도 시켜 드렸고 이사일에는 이사도 도와드렸다"고 소개했다.
2015년 5월15일의 최초 공람안(案)이 2016년 4월7일 재공람안(案)으로 개정되면서 근린생활시설과 상업업무시설 자리에 주상복합부지가 들어서는 것으로 변경된 것과 관련한 강남구청 측의 얘기는 이랬다.
"강남구는 2014년 연말경에 서울시장과 강남구청장이 신속한 개발을 하자고 해서 강남구와 SH공사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절차를 밟아서 서울시에 2015년 7월에 요청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서울시에서는 구룡마을을 '주거환경이 뛰어난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건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는 요청이 와서 7개월간에 거쳐 다시 수립한 것"이라고 과정 설명을 했다.
강남구는, 재개발 임대아파트 이주 정책 취지에 대해 "원래는 주민 보상 이후 이주되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화재, 수해, 재해 등이 빈번했던 구룡마을 주민들을 위해 주거공간을 미리 제공해주고 임대 보증금은 보상금 지급시까지 유예해주고 임대료만 내면서 사시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