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특명’ 시들해진 한류 산업을 살려라. 최근 한류열풍이 식으면서 한국산 화장품 등 전 산업에 걸쳐 하향세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신계 한류스타를 키워 신(新)한류의 붐을 조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점에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에 걸쳐 열리는 ‘잔다리 마을 문화축제’를 주목할 만하다.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이 행사는 ‘인디밴드 경연대회’, ‘나이 없는 날’, ‘1기 홍대 가디언즈’, ‘기억, 홍대 앞 이미지 신대동여지도’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무엇보다 아티스트와 예술인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해 잠재력 높은 한류 콘덴츠 ‘홍대’를 알릴 수 있다는 데 높이 평가되고 있다.
도향-올스타의 김재성 본부장은 “이번 잔다리 마을 문화축제는 국내 대중문화와는 차별화된 독립적인 예술 문화로 성장한 홍대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기회이다”며 “식어가는 한류를 되살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다”고 소개했다.
세계적인 그룹 비틀즈, 국내에서는 윤도현 혁오 전인권 자우림 등도 인디 출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인디문화를 대중의 품속으로”라는 주최측의 슬로건이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이 축제는 첫째날부터 화제거리로 풍성하다. EDM Project BTS3 디제이 비스타, 랄라쿠스 유정, 래퍼 비아씨(mc BIC) 그리고 신예 걸그룹 오마주가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산하 서사랑 소피아(러시아) 왕정희(중국)로 구성된 글로벌 4인방 걸그룹 오마주는 이날이 팬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제작발표회도 겸해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류스타 한명의 효과는 최대 조 단위에 필적한다. 방탄소년단 등 새로운 뉴페이스가 인기를 몰면서 2016년 기준 한류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약 78.5억 달러(약 8조 9,254억 원)의 수출을 유발했다.
한류의 간접적 영향을 받는 소비재 수출 및 관광 수입도 약 46.4억 달러로 2015년 대비 6.4%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일례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는 브랜드 모델을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배우 한채영씨로 교체한 뒤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배 증가했다.
중국인 등 동남아 소비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모든 것을 사는 소비 성향을 갖고 있다. 즉 한국의 김치등 고유 문호가 아닌 스타 탄생에 한류의 명운이 걸린 것이다.
배용준 비 보아 등 일부 스타 연예인에 한정된 콘덴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한류가 산업에 경제적 효과를 미치기 위해서는 우선 새로운 한류 콘텐츠(스타)의 등장하면서 한류 유발 소비만족도를 높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오마주의 일원이자 중국배우 출신인 왕정희 양도 한류스타들의 활동을 보고 우리나라를 찾아왔다고. 왕정희 양은 “한국은 아직도 드라마, 영화등 문화 콘덴츠에 있서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나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