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대한건설협회가 건설업계의 사활이 걸린 'SOC 예산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정부가 SOC 인프라 예산을 올해보다 20%나 대폭 삭감한 17조7000억원으로 확정하고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건설업계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에 대한건설협회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등 5개 기관 공동으로 SOC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 회장을 비롯해 백종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등 유관단체장을 포함한 30여명의 건설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앞서 협회는 지난 6일 'SOC 인프라 예산 확대' 건의서를 국회 5당 정책위의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에 직접 제출한 적이 있다.
이날 회견에서도 협회는 정부와 국회, 국민들에게 SOC의 지속적인 투자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SOC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축적된 기술은 해외건설시장에서 우리기업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생존 수단"이라면서 "내년도 SOC예산은 적어도 올해 수준인 20조원대를 유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복지와 성장은 반대의 개념으로 볼 것이 아니라 균형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을 도외시한 복지는 지속될 수 없기 때문에 정부 또한 연간 3% 경제성장률을 정책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의 절반이상을 견인할 정도로 한국경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건설산업의 침체는 성장절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SOC 예산 삭감폭은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며, 사회 인프라는 국민생활 편의와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