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성덕 기자] 국내 시장 점유율 1~4위 생리대 판매 업체들의 제품에서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인체에 유해한 각종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측은 국내 시장 판매 점유을 1~4위 업체들에 대한 고용노동부 '4대 생리대 업체의 제조취급 공정 관련 물질안전보건자료'에 따르면 생리대 제조에 사용된 향료가 피부 과민성, 피부 부식성자극성 등에서 높은 등급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생식독성이 높은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생식독성은 인체 생식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약물이나 화학 물질 따위의 독성이다.
향료를 구성하는 각 원료물질 가운데 상당수는 EU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에 의해 '인체에 접촉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인 것으로 확인됐다.
D업체의 착향제 원료 중에는 화학물질관리법 상 유독물질로 분류돼 있는 '8-시클로헥사데센-1-온(CAS No.: 3100-36-5)'이 포함됐다. 그러나 환경부에 생리대와 관련해 접수된 유해화학물질 함유제품 신고서나 신고면제확인서는 1건도 없다. 현행법에는 유해화학물질이 일정 중량 이상 포함될 때에만 이를 신고도록 했기 때문이다.
김삼화 의원은 "생리대는 현재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식약처에서 정기품질 검사를 하고 있지만 색소, 산·알칼리,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등 9개 항목에 한정 검사를 하고 있어 소비자의 불신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유독물질과 각종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생리대에 사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부와 식약처 어디에서도 인체 유해성 여부가 관리되지 않고 있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화학물질과 각종 생활용품의 관리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측은 18일 통화에서 제출받은 고용부 4대 업체는 시장 점유율 1~4위 업체로 보도자료에는 업체명 표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생리대 점유율은 유한킴벌리가 56.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LG 생활건강(유니참)이 21.3%, P&G가 10.6%로 상위 3개 업체가 88.5%의 독과점 하고 있다.
릴리안 생리대를 만든 깨끗한나라는 4위로 9.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