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에 설정스님(수덕사 방장)이 수불스님(안국선원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12일 조계종에 따르면 이날 기호 1번 설정스님과 기호 2번 수불스님의 2파전으로 치러진 총무원장 선거에서 설정스님이 234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날 참여한 선거인단은 총 319명으로, 과반을 훌쩍 넘은 득표율(약 73%)이다.
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설정스님은 선거 과정에서 학력위조와 사유재산 의혹 등으로 후보사퇴 요구를 받아왔으나 이를 극복하고 큰 득표차로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18일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친 후 31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는 당초 설정·수불스님 외에 혜총스님(부산 감로사 주지)과 원학스님(전 경북 군위군 인각사 주지) 등 총 4명이 후보 등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8일 기호 4번 원학스님이 후보를 사퇴했고, 선거 전날인 11일에는 기호 3번 혜총스님이 사퇴해 양강 대결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