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09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하림 “AI 농가 보상금 가로챈 적 없다”

URL복사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하림이 병아리 단가를 부풀려 AI(조류인플루엔자) 살처분 농가의 정부 보상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와 지난 12일 열린 농림식품부 국정감사를 통해 “계열사가 정부로부터 살처분 보상금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실제 병아리 단가를 2배 가량 높인 허위 사육명세서를 꾸몄고, 이 문서를 위조해 보조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림 측은 “‘하림이 병아리 공급 단가를 800원으로 부풀린 가짜 명세서를 농가에 제공해 부당하게 보상금을 받도록 했다’고 주장하며 제시한 자료가 회사가 작성 제공한 명세서가 아니라, 피해 농장주가 보상금 액수를 계산해 보려고 작성했던 개인자료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림에 따르면 전북 고창에서 하림과 토종닭을 계약 사육하던 유모씨는 2014년 1월27일 농장인근에서 발생한 AI로 인해 예방적 살처분 지시를 받았으며, 이후 보상 관련 서류(병아리 분양증, 사료공급 전표, 사육일지 등)를 작성해 전북 고창군에서 1억2000만원의 보상금을 수령했다.


하림은 “AI 살처분 보상금은 정부의 살처분 보상지급 요령에 따라 자치단체가 농가에 직접 지급하며 병아리와 생계에 대한 보상금은 계약단가와 무관하게 당시 시세를 적용해 산정된다”며 “하림이 공급단가를 800원으로 부풀린 가짜 명세서를 만들어 농가에 제공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피해 농장주가 만든 자료 역시 보상신청 자료로 제출되지도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부는 당시 피해농가에 보상금을 산정하면서 한국토종닭협회가 고시한 마리당 800원을 살처분 보상 기준으로 사용했다.


하림은 2014년 2월10일 해당 농가에게 병아리 공급가격 450원(계약단가)으로 계산된 공식 사육 정산서를 제공했으며, 농가와 협의를 통해 마리당 520원을 병아리 공급가격으로 결정해 최종 정산했다.


시세를 기준으로 보상된 마리당 800원의 보상금은 회사에게 전액 귀속되는 것이 원칙이나 당시 토종닭 병아리 생산원가가 577원이었던 점, 피해농가의 안정적인 재입추 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해 마리당 520원으로 농가와 합의했던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피해농가는 정부로부터 1억2000만원의 보상금을 직접 지급받아, 하림에 △병아리 공급대금 2132만원(520원×4만1000수) △사료대금 6799만원 △기타(백신 접종비 등) 144만원 등 총 9075만원을 상환해 나머지 2943만원을 자신의 실질적인 사육보상비로 남겼다.


또한, 하림은 병아리 가격을 계열화 회사들이 일방적으로 변경하며 육계 병아리 가격이 큰 편차를 보이는 것 역시 보상금에서 계열사 몫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는 김 의원의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하림 관계자는 “병아리와 사료를 표준계약서에 따른 단가로 공급하고 일방적으로 계약단가를 변경한 사실이 없다”며 “불가피한 인상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경우에도 농가협의회를 통해 협의한 후 모든 계약사육농가들에게 서면으로 통보하는 절차를 거쳐 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계열화사업에서는 병아리와 사료를 계약된 가격에 농가에 공급하고 그 공급가를 그대로 적용해 사육된 닭을 다시 매입하기 때문에 원자재의 가격 변동이 농가의 사육소득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림 측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농가에게 돌아갈 AI 살처분 보상금을 가로챘다는 의혹 제기는 30여년간 육계 계열화 사업을 발전시키며 우리나라 닭고기산업의 경쟁력을 만들어온 회사의 자부심과 긍지를 불명예스럽게 했다”며 “회사를 흠집 내려는 일부 세력이 잘못된 자료와 왜곡된 정보를 국회에 제공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 부울경, 서울 용산‧종로‧강남 등에서 막판 표심 공략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을 하루 전인 9일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 지역과 서울 용산‧종로‧강남을 돌며 막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을 마치면 용산 등 유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서울 용산 강태웅 후보와 종로 곽상언 후보 지지 유세를 마치고 경남 김해와 창원, 부산으로 이동해 PK(부산·경남) 후보들을 집중 지원 사격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글을 올려 부산 유권자들을 향해 "민주당 후보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선거운동 시작도 마지막도 이곳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자들과 함께 한다"며 "선거운동 기간 부산을 여러 번 왔다. 그만큼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특정 정치세력이 부산 정치를 독점해 온 지난 30년, 우리 부산 어떻게 됐나"라며 "그토록 국민의힘을 밀어줬지만 지금 부산은 너무 힘들고 아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 여러분, 이대로는 안된다"라며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도배업'... 선배의 조언 담은 <도배 달인의 이야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도배 달인의 이야기’를 펴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도배업, 설비수리와 같은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AI가 발달하면서 기존에 각광받던 전문직이 생존에 위협을 받는 가운데 정보과학기술의 위협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이점과 정년이나 퇴직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안정성 때문이다. ‘도배 달인의 이야기’는 평범한 직장인이 도배업으로 인생 2막을 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신용보증기금에서 근무했던, 육체노동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직장인이었다. 퇴직 후 교육 사업을 했지만 실패한 후 궁여지책으로 지인의 소개를 받아 도배를 시작했다. 벽지 종류도 몰랐던 초보 시절을 지나 ‘숨은 고수’ 상위 4%의 도배 달인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을 숱하게 겪었다. 책에는 저자가 도배 고수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도배업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가장 궁금할 수입 문제부터 도배업자의 하루 일과, 도배 일을 하며 겪은 에피소드, 도배기능사 시험 팁 등 도배에 관한 알찬 정보가 가득하다. 저자처럼 도배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자 하는 후배 도배사들의 이야기도 수록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저자는 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