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인천에서 북한의 대남 전단(삐라)가 지난 13일에 이어 또 무더기로 발견됐다.
16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 30분경 인천시 남동구의 한 교회 옥상에서 북한 김정은 체제를 찬양하고 군사력을 과시하는 그림과 문구가 적힌 대남 전단 2만여 장이 발견됐다.
이를 처음 발견한 이교회 목사는 건물 누수를 확인하기 위해 옥상에 올랐다가 뭉텅이로 흩뿌려진 대남전단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북한이 미국과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외교적 긴장 국면이 조성된 상황에서 대남 선전을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일단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수거한 전단 일체를 군 당국에 인계했다.
지난 13일에도 인천에서 북한의 대남전단 2만5천여 장이 실린 풍선이 나뭇가지에 걸려 찢겨진 채 발견 됐다.
이 삐라에는 '김정은 최고 영도자님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단호히 성명'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