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최근 연이어서 거대 포털 네이버에 십자포화를 쏟아붓고 있다.
23일 자유한국당은 강효상 대변인의 논평에서 "지난 20일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네이버의 뉴스배치조작 사실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지만, 정작 네이버의 총수인 이해진 전 의장은 일언반구조차 없는 등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이번 네이버의 뉴스배치조작 사태는 '포털이 뉴스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공정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기존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난 대국민 사기극이자,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논평은 "네이버가 범죄집단이고, 네이버판 ‘빅브라더’ 사회가 존재하고 있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의 경우 2008년과 2009년 사이 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혐의로 파문이 일자, 당시 마커스 에이지스 회장이 그 책임을 지고 사임한 바 있다"며 "영국 공영방송인 BBC의 조지 엔트위슬 회장은 오보를 냈다는 이유로 사장 취임 54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는 사례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해진 총수는 헌법에 명시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부정청탁을 받아 여론을 조작한 '조작포털' 네이버의 창립자이자 최고결정권자이다.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당장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 당연지사다"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의 사례를 들면서 네이버 이해진 총수의 퇴진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해서 한국당은 "네이버가 이번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뉴스배치를 조작한 것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며 "이미 네이버가 공공성과 중립성을 훼손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아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당은 "이해진 총수는 국정감사 증인출석을 무시하는 등 오만불손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계속 증인 출석 거부를 반복한다면 검찰고발이 뒤따를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향후 네이버의 태도 여하에 따라서는 한국당이 더욱더 강력한 공세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