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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의료계 뒷담화> 이건희 회장은 사망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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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으로 인한 코마상태만 해도 일반적으로 안락사 권유”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최근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둘러싼 소식들로 뜨겁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건희 회장의 재산가치가 2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서울 한남동 자택공사비 수십억원을 삼성물산이 대납했다는 혐의 등이다.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지 3년. 그에 관한 뉴스는 여전히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소식은 정작 따로 있다.

“과연 이건희 회장은 살아있는 걸까” 이 물음은 2014년 5월10일 이건희 회장이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쓰러져 순천향대학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뒤부터 줄곧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세월호 참사와 맞물려 “살아 있는 유병언은 죽은 척, 죽은 이건희는 살아 있는 척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을 정도. 

그렇다면 의료계 일부는 이건희 사망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일부 신경과 전문의 등은 이건희 회장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기자가 만난 일부 의사들은 “이건희 회장은 코마(COMA:혼수)인 것 같다”라며 “코마는 몇 주 이내로 깨어나지 못하고 수년간 증상이 지속될 경우 사망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마는 의학에서 깊은 의식불명 상태, 즉 혼수상태를 말하는데 깊은 잠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κομα 에서 유래했다.

코마 상태에 있는 사람은 깨울 수도 없고 고통이나 빛, 소리 등에도 반응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지 못한 채 생명 유지 장치의 도움을 받아 바이탈 사인을 유지해갈 뿐이다.

코마 상태의 환자들은 물리 치료, 뇌 치료, 정신 치료를 조합한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치료를 통해 회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환자는 점차적으로 감각이 돌아오는 형태로 회복되게 된다. 

코마의 회복기간은 일반적으로는 수 일에서 수 주까지 지속된다. 2~5주 이상 지속되는것은 드물지만 어떤 경우에는 수 년 이상 가기도 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서 상태가 호전되면 서서히 혼수상태로부터 벗어나지만 반대로 악화되면 식물인간이 되거나, 죽게 된다.

물론 1983년 벨기에의 대학생 롬 하우벤처럼 23년 만에 깨어나는 경우도 있다. 포뮬러 원(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도 스키 사고로 의식을 잃었다가 6개월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그렇지만 익명의 신경과 전문의는 “중풍으로 인한 의식불명 상태도 2주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서는 호흡기 제거문제를 가족이 빨리 결정할 것을 권한다”며 “이미 2주가 지났으면 다시 살 확률은 극히 적기에 환자가 편안한 죽음을 맞도록 하고 싶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단 뇌염이나 화학적 변화(전해질의 변화, 갑상선 저하증 등)로 혼수상태가 왔다면 그 원인을  속히 대처하면 6~7주후 다시 살아 날 확률이 대체로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2014년 삼성그룹 홍보실로부터 새어나온 이승엽 선수가 홈런을 쳤더니 이건희 회장의 눈이 떠졌다는 뉴스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혼수상태의 환자도 침대에 누워 소리가 나면 눈을 뜨거나 눈을 껌벅껌벅하기도한다”며 “이런 상태는 우리의 생각 등을 관장하는 뇌는 멈췄지만, 생리작용을 유지하는 뇌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코마상태의 연명 경우 환자가족들이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의사를 밝히면 법적으로도 문제없다.

이 신경 전문의는 “보통 의료진은 환자의 식물인간 상태 진단이 확실하면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아주 기본적인 치료만을 해서 자연스럽게 사망할 수 있도록 권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측은 3년 내내 이건희 회장의 병세에 대해 “환자의 상태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 한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지난 2014년 5월25일 일반 병실로 옮긴 이건희 회장이 혼수상태에서 회복되었다는 등의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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