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4차산업혁명을 향한 국내 건설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통한 실제와 가상이 통합돼 사물을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산업 단계를 말한다.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세계적인 건설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메머드급 지능형 도시인 콤팩트 스마트시티 구축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Vinci, Hochtief, Bechtel 등은 사물인터넷(IoT) 등을 건축 단계에 융합하기 위해 기획에서 기본설계, 상세설계, 시공, 운영, 유지 보수로 이어지는 통합적 관리능력을 갖춘 EPC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한 사업다각화도 눈에 띈다. Vinci는 M&A를 통해 건설과 연계해 추진유지 관리 및 운영권 시장으로 진출을 노리고 있다.
Hochtief는 통합적 관리능력을 앞세워 부동산종합개발, 도로운영 진출, 공항투자 및 금융 산업과의 연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건설업계도 단순시공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서서히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집안의 모든 장치를 가전제품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 또는 자동화 기법이 적용된 스마트홈 주택은 이미 실용 단계이다.
대우건설 등은 LG유플러스의 IoT 시스템을 통해 홈IoT 플랫폼을 구축한다.
입주민들은 LG유플러스의 IoT홈 시스템과 연결된 스마트폰앱을 이용해 조명, 가스, 난방, 대기전력차단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나아가 에어컨,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개별 구매하는 IoT 생활 가전 등도 통합제어하게 된다.
안성준 전무(LG유플러스 IoT부문장)은 “가전·가정용품 제조사와 건설업체들은 상호간 축적된 기술활동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는 4차산업혁명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통합형 IoT홈 하이오티(Hi-oT)를 통해 대한민국 주택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주택내 인프라기기 및 가전기기들을 능동적으로 제어 가능하다.
또한 현대건설은 내달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2017 현대건설 기술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건설 분야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최신 선진 건설기술 동향과 미래 건설 기술을 가늠한다는 요량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래지향적 건설기술은 스마트, 에너지‧환경, 인프라‧건축 등 3가지 테마를 확보할 수 있었야 한다”며 “이번 기술컨퍼런스를 통해 기존 건설 산업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진입을 모색하기 위한 최첨단 건설기술을 공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