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승강장과 열차 사이 틈으로 승객의 발이 빠지는 '발빠짐' 사고가 서울 지하철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해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는 총 351건이 발생해 닷새에 한번 꼴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2년 54건 △2013년 70건 △2014년 56건 △2015년 53건 △2016년 79건이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39건이 발생했다.
노선별로는 4호선이 124건으로 32.1%를 차지했고, 이어 2호선 99건(28.2%), 3호선 47건(13.4%), 5호선 33건(9.4%) 순이었다.
특히 서울 지하철 1~9호선 역사 중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10㎝를 초과해 주의가 필요한 역사는 전체 역사 307개역 중 36%인 111개역이 해당됐고, 승차 위치로는 2871곳에 달했다.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10cm를 초과 역사는 2호선이 22개역(승차위치 583곳)으로 가장 많았고, 5호선 19개역(410곳), 3호선 17개역(569곳), 7호선 15개역(298곳) 등이었다.
서울시는 발빠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안전발판 3개역(5곳), 고무발판 88개역(3028곳), 이동색 안전발판 197개역(201곳)에 설치했고, 156개역 1만7026곳에는 주의안내문을 부착한 상태다.
황희 의원은 "서울 지하철은 수송인원·운영역수 세계 3위, 영업거리·보유차량 세계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고, 하루 600만명, 연인원 20억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각종 규정을 보완하고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