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내판매 수입자동차의 품질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최근 혼다코리아의 녹·부식 차량에 대한 판매중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 의원(국민의당, 여수을)은 31일 “혼다코리아는 녹·부식이 발생한 문제 차량에 대한 판매를 중지하고 피해자들에게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최근 혼다코리아에서 판매한 2017년식 시알브이(CR-V)와 어코드(ACCORD) 신차 내부에서 심각한 녹·부식이 발견됐고, 지금까지 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에 약 400건, 시민단체인 YMCA자동차안전센터에 872건 차량 녹·부식에 대한 리콜이 접수됐다.
소비자들은 혼다코리아(도매)와 혼다코리아딜러사(소매)에 신차에서 발생한 녹·부식에 대해 환불 및 교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혼다코리아는 차량 녹·부식으로 인해 차량운행이나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환불 혹은 교환은 거부하고 있다. 대신 이에 대한 비공개 무상수리만 실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량 리콜이 접수되면 판매자가 차량에서 발생한 녹·부식원인이 규명 될 때 까지 차량 판매를 중지하는 것이 상식적이나, 혼다자동차 딜러사들은 오히려 혼다코리아의 지원을 받아 9월부터 녹·부식이 발생한 문제 차량에 대해, 적게는 100만원부터, 많게는 500만원을 할인해주며 문제의 차량 재고를 소진 하려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주승용 의원은 “할인행사를 통해 문제의 자동차 재고를 소진하려는 혼다딜러사의 꼼수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로서 정부 차원에서 혼다코리아에 대한 시정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