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박용근 기자] 경쟁 폭력조직원들을 보복 폭행하며 세력을 과시한 인천의 한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인천의 폭력조직 꼴망파 핵심 조직원인 A(36)씨 등 8명을(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구성·활동)혐의로 구속하고 B(39)씨 등 조직원 6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0년∼2013년까지 신규 조직원 70여 명을 영입해 조직 규모를 크게 불리고 경기도 가평 등지에서 7차례 단합대회를 하는가 하면 조직 탈퇴를 막고 기강을 확립한다는 명목으로 야구방망이나 각목 등으로 후배 조직원들을 기수에 따라 '줄빳다'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다른 조직과의 싸움에서는 반드시 승리한다'거나 '선배를 보면 반드시 인사 한다'는 내용의 18개 행동 강령을 만들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7월에는 '탈퇴한 조직원을 영입하려 한다'는 이유로 경쟁 폭력조직원 6명을 야구방망이로 보복 폭행하기도 했다.
인천 시내에서 활동하는 다른 폭력조직과 패싸움을 하기 위해 집단 무장하고 인천 연수구의 한 공터 등지에 '비상대기'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987년 처음 결성된 이 조직은 동인천 지역의 유흥가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2000년대 중반 핵심 조직원들이 폭력 사건에 휘말려 세력이 위축되자 2011년 이후 신규 조직원들을 영입해 규모를 불렸다.
경찰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의 대규모 폭력조직인 크라운파, 간석식구파, 부평식구파, 주안파 등 4개 조직원을 잇따라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