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곳을 살펴보면 스트리트형 상권으로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곳이 신사동 가로수길, 성수동 카페거리, 판교 아브뉴프랑 등인데 최근에는 뒤를 이어 관악구 샤로수길, 마포 망원동 망리단길 등 새로운 스트리트형 상권도 형성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9일 업계와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길을 따라 형성되는 스트리트형 상가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일반 상가와는 달리 저층 상가들이 길을 따라 조성돼 가시성이 우수하며, 일정한 테마를 가지고 쇼핑시설과 더불어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함께 조성돼 자유롭게 걸으며 쇼핑은 물론 외식, 여가활동을 한번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카페거리처럼 한가지 업종에 특화돼 상가들이 입점하는 경우도 생겨 유명세를 타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 또한 스트리트형 상권으로 몰리고 있는 추세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고객들의 동선을 고려해 조성되므로, 이동에 제약이 없어 소비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그에 비례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트리트형 상권에 속한 상가들은 나들이를 나온 가족이나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등 다양한 수요층의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체류시간을 증가시켜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스트리트형 상가 중에서도 특별한 테마를 갖추거나 역과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한 상가는 이용객을 유입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장점을 갖춰 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롯데건설이 올 2월 서울 금천구 일대에서 분양한 스트리트형 상가인 '마르쉐도르 960'은 청약에서 최고 304대 1, 평균 2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이틀만에 완판됐다.
올 4월 인천아트센터㈜가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아트포레' 상업시설도 송도 최초의 유러피언 스트리트형 상가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청약에서 최고 6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6월 반도건설이 경기도 일산 한류월드 일대에 선보인 '카림애비뉴 일산'은 도심에서 만나는 숲을 콘셉트로 꾸며진 스트리트형 상가로 인기를 끌며 계약 5일 만에 완판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최근에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의 상업시설인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스퀘어'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규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위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업용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스트리트형, 테라스형 등 상가 유형이 다양해지고 그 규모도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는 어떤 업종이 입점하느냐가 상가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