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2일 국회앞에서 '아리랑 국제방송 정상화와 예산삭감 철회를 위
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려 온 공영방송 아리랑국제방송이 기재부의 형식 논리로 존폐의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기재부의 이런 논리에 예결위마저 동의한다면, 아리랑국제방송은 존폐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아리랑국제방송 전체 예산 구조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는 방송발전기금과 자체광고 수익 및 국제방송교
류재단 출연금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해마다 약 50억원씩 임금으로 사용돼 온 출연금이 올해로 모두 고갈됐다고 한다. 또한 자체광고 등
의 수입은 국제방송교류재단이 비영리재단이라 무한정 늘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결국 정부의 재정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전국언론노조는 "문체부가 일반예산으로 부족한 인건비와 사업지 등 108억원의 예산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
광위원회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재부가 정부 방침만을 강조하며 방송발전기금 지원액을 오히려 10% 삭감했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예산이 삭감되면 현재 방송 중인 38개 프로그램 중 70%가 넘는 27개를 폐지하게 된다"며 "프로그램이 폐지되면 전체 구성원의 절반 정도인 270여 명의 방송전문인력도 해고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로 인해 전세계 105개국 1억 3800만 가구가 시청하고 있는 아리랑국제방송이 20년간 쌓은 해외
시청자를 잃게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다시 한 번 예결위와 기재부에 요청한다"며 "지난 정부 때 쌓였던 적폐(이사장 선임 문제,
적폐 인사의 퇴진 및 공영성 회복을 위한 개혁)를 일소하기 위한 첫걸음이 안정된 예산 확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