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국민의당이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해 "다른 정당과 연대·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독자세력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보는 국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원장 국회의원 이태규)이 여론조사기관 R&R에 의뢰해 23일 공표한 ‘현안 관련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연대·통합 응답은 45.6%로 독자세력 성장 40.0%보다 조금 높았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연대·통합 찬성 비율은 높았다. 55.3%가 찬성해 독자세력 성장 39.9%를 크게 앞질렀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할 시 통합정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응답은 19.2%로 더불어민주당 47.5%의 뒤를 이었다. 이는 두 당의 정당 지지율 단순 합산인 11.8%보다 7.4%포인트 높은 수치다.
자유한국당은 11.7%였다. 국민의당 지지자 중 통합정당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67.6%였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15.0%, 자유한국당 5.2%였다.
국민의당 지지자들 중 바른정당 통합 공감 비중 58%
국민의당 지지자들 중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에 공감한다고 응답한 58%(매우 공감, 18.8%, 공감하는 편 39.2%)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 38.6%(별로 공감하지 않는 편 21.7%, 전혀 공감하지 않음 16.9%)를 크게 앞섰다.
국민의당 지지자들 중 국민의당-더불어민주당 통합에 공감하는 비중은 33.8%(매우 공감 10.0%, 공감하는 편 23.8%)에 그친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비중은 64.3%(별로 공감하지 않는 편 26.5%, 전혀 공감하지 않음 37.8%)로 높았다.
바람직한 정당구조는 다당제 59.6%
국민의당이 추구해야 할 노선은 ‘진보나 보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중도’라는 답변이 36.1%, 진보에 가까운 중도는 21.7%, 보수에 가까운 중도 9.1%로, 중도 지향의 응답이 66.9%나 됐다. 진보는 15.2%였고, 보수는 6.2%였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경우 이 비율은 더 뚜렷했다.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중도’라는 응답이 54.5%였고, 진보에 가까운 중도 20.0%, 보수에 가까운 중도 11.8%로 중도 지향이 86.3%였다. 진보는 5.5%, 보수는 1.8%에 그쳤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정당 구조는 양당제가 아닌 다당제로 나타났다.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다당제가 59.6%로 정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양당제 34.2%를 크게 앞섰다.
또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찬성하는 응답 역시 55.2%(매우 찬성 11.9%, 찬성 43.2%)로 반대 29.6%(매우 반대 8.3%, 반대 21.3%)를 압도했다. 지방선거 기초공천제는 폐지하자는 응답이 많았다. 폐지 찬성이 67.5%(매우 찬성 22.5%, 찬성 45.0%)였고 반대는 18.3%(매우 반대 4.4%, 반대 13.9%)였다.
이번 조사는 2017년 1월18일~19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적용하여 전국 성인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 걸기(RDD)를 통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