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국내 미혼여성 직장인 10명중 8명은 늦어진 결혼연령에 따른 난임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로슈진단은 국내 35~39세 미혼 직장인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 후 자녀 계획이 있다고 답한 여성 82.6%가 자녀 출산과 관련해 결혼이 늦어짐에 따라 ‘난임’ 또는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가장 걱정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난임을 우려하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부분이 늦은 결혼으로 인해 건강한 임신 및 자녀 출산에 대한우려가 높았던 것.
실제 국내 난임 여성은 2010년 10만명에서 2014년엔16만명을 넘어섰다. 여성의 가임력은 20대 중반에 가장 높고, 35세 이후부터는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수록 난소는 노화되고 기능이 떨어져 임신 가능성이 낮아지는데, 40세 이상의 여성의 임신 가능성은 약 5%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다.
건강한 젊은 여성들도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환경호르몬 등 다양한 요인으로 난소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대구 마리아병원 이성구 원장은 “난소의 노화는 스스로 체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결혼 후 출산 계획이 있다면 자신의 난소 기능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난임 검사는 어떻게 진행될까. 미래 난임에 대한 우려는 ‘난소기능(나이)’를 점검해 예측한다.
난소기능이란 여성의 난소 내 배란될 난포의 수와 원시난포의 수를 파악해 난소나이를 가늠하는 것이다.
난소기능 검사는 대표적으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사용되는데 혈액 검사 중에서도 ‘AMH 검사’는 생리 주기에 관계없이 동일한 결과 값을 얻을 수 있다.
이성구 원장은 "AMH 수치는 25세에 정점에 달하고 노화가 시작되는 30대부터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며 "검사 결과 AMH 수치가 낮게 나왔다면 난자동결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