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십자포화를 쏟아 부었다.
그는 외교안보·경제·사회 등의 분야를 짚어가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기조발언에서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7개월을 돌아보면, 솔직히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기만 하다"며 "북한 김정은의 핵미사일이 턱밑까지 들이닥쳤는데도, 이 정부는 철지난 반미사상과 친중친북 노선으로 스스로 왕따외교를 자초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선진국, 개발도상국 가리지 않고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늘리기에 매진하고 있는데, 이미 실패로 판명된 사회주의식 경제 노선으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과 사이버공간을 장악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놓고, 좌파 코드인사와 가혹한 정치 보복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한 마디로 문재인 정부의 지난 7개월은 초보 정권의 난폭운전, 보복운전, 역주행에 다름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대북관계를 잘못 운용하고 있음도 지적했다.
홍 대표는 "5천만 국민이 북한 김정은의 핵 인질이 돼 있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기술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거꾸로 미국의 선제공격을 걱정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은 핵전쟁에 대비한 대피훈련까지 하고 있는데, 이 정부는 ‘북핵 로드맵’ 하나 없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뿐만아니라, 경제분야에서의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혁신은 자유와 자율의 토양에서 크게 자라나고, 기업이 혁신의 주역이 되어야 일자리도 만들어지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기업을 옥죄면서 강성 귀족노조만 챙기고, 세금과 최저임금까지 급격하게 올리고 있으니, 이래서야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생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지난 10월 청년실업률이 8.6%로 18년 만에 최악의 기록을 세웠는데,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던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은 어디로 갔나"라고 일갈했다. 홍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비판한 것이다.
홍 대표는 '사회 분열과 갈등 심화'분야에서도 문재인 정부에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국가 발전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국민통합인데, 이 정부는 나라를 온통 싸움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인민재판식 편가르기와 자기편 챙기기로 우리 사회 갈등과 분열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에 표현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인사부터 ‘내로남불’의 결정판"이라는 것이다.
홍 대표는 마지막으로 "저는 보수 혁신도, 보수 대통합도, 신보수 재건도, 자유한국당이 중심이 되어야만 한다고 믿는다"며 "빠른 시일 안에 신보수의 새로운 터전을 세우고 보수우파의 건강한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