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박용근 기자] 영흥도 낚싯배 사고로 숨진 고 유상형(45)씨의 발인식이 유족들의 오열 속에서 치러졌다.
5일 오전 9시경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유씨의 발인 식에서 모친은 발인 전 마지막 제를 올리다가 고인의 영정 앞에 주저앉아 목놓아 울었다. 이를 지켜보던 지인들도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함께했다.
제를 마친 유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유씨의 영정과 함께 버스에 올라 장지인 충북 청주로 향했다.
유씨는 3일 오전 낚싯배 선창1호를 타고 영흥도 인근 해상으로 낚시를 나섰다가 급유선과 추돌한 배가 전복되면서 변을 당했다.
특수용접 일을 하는 유씨는 취미가 낚시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고 당일에는 친구들과 함께 낚시여행을 계획했지만, 친구들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면서 혼자 낚싯배를 탔다가 선실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선창1호는 3일 오전 6시 9분경 인천시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15호와 추돌해 선장을 포함한 승선자 22명 중 15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