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멈춰있던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비강남권에서도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5일 기준 전국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지만 이번주 서울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정비사업이나 교통망 개선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경기 남부, 충청도, 경상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와 지역 경기 침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확대된 0.07% 상승했다. 지방은 3주 연속 0.05%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상승세는 서울이 견인했다. 서울 매매가격은 전주(0.18%)보다 확대된 0.20% 올랐다. 경기와 인천은 전주와 같이 0.01% 상승했다.
서울 강북권(0.14%)은 국제업무지구 개발호재와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용산구와 학군이 좋은 광진구, 강남 접근성이 양호한 성동구 등에서 상승했다.
강남권(0.25%)은 양천구에서 3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하고 강서구와 구로구도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강남구와 송파구에서는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0.05%)했다. 대구는 학군 선호지역인 수성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남은 지난 11월말 신규분양 호조 영향으로 여수시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부산은 신규 입주가 본격화되며 9월 중순 이후 14주 연속 하락세다. 경남은 경기침체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창원시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주요 시도별 매매가격은 △대구(0.07%), 광주(0.06%) △전남(0.04%) 등은 상승했다. △세종과 대전은 보합한 반면 △경남(-0.18%) △경북(-0.17%) △충남(-0.12%) △제주(-0.11%) 등은 하락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다. 이번주에는 전주에 이어 0.03%하락했다. 수도권은 0.03%, 지방은 0.04% 하락했다.
다만 서울은 여전히 상승세다. 이달 초 상승률(0.06%)보다는 축소됐지만 이번주에도 0.03% 상승했다.
주요 시도별 전세가격은 △세종(0.32%) △대전(0.04%) △광주(0.03%) 등은 올랐다. △대구는 보합한 반면 △경남(-0.16%) △경북(-0.10%) △울산(-0.08%) △경기(-0.08%)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