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인천지역 7개 시민단체들은 25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의 주민 이주'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단체들은 글로벌에코넷, 인천환경운동연합 서구지회, 친환경국가건설추진 국민운동본부, 글로벌 소비자네트워크, 경인지역 불량골재감시단, 수도권매립지연장반대 범 시민사회단체협의회, 기업윤리경영을위한 시민사회단체협의회의 7개 단체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이 수도권 환경오염시설 집결지냐"면서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 주민 건강권 책임져라, 마을 주민 이주만이 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수도권과 인천공항등 전력의 60% 이상을 공급하는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중부발전, 남부발전,서부발전, 포스코에너지 등에서 발생되는 수만톤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전력 생산의 최대 수혜자는 서울시"라며 "이번에도 환경오염시설인 건설폐기물 처리장을 서구검단지역으로 이전 검토 하겠다는 자체가 인천시민과 서구지역주민들의 분노를 일으킨다"고 분개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2015년 6월 28일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에 관한 4자 협의체 합의를 했다"며 "25여년동안 수도권 2천5백만의 쓰레기매립으로 인한 악취, 소음, 미세먼지, 분진, 침출수 등으로 막대한 환경 오염피해 및 시민 건강권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형수송트럭 이동으로 인한 교통사고등 인근지역 주민의 고통은 무엇이라 표현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서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민과 서구주민은 대국민적 차원의 합의에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했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특히 "수백년 살기좋은 마을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 주민들은 1992년 세계최대의 수도권매립지가 들어서면서 25년동안 중금속오염과 순환기질환 및 각종 암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글로벌에코넷과 인천환경운동엽합 서구지회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인천 서구 사월마을 주민들과 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인천시청 기자회견, 수도권매립지 집회부터 환경부 청원조사 활동 등 함께 투쟁해 왔다"고 소개했다.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월마을은 주민 주거 이전만이 해결책"이라며 "마을을 중심으로 1Km남짓에는 세계 최대 수도권매립지가 있고 바로 인근에는 1,500만톤의 건설폐기물 산이 있으며, 거의 매일 35t 트럭 기준으로 하루 1000여대 넘는 쓰레기 반입차량, 왕복4차로 매립지 수송도로, 28개가 넘는 순환골재장, 기타 제조업 공장 등이 100여개, 개사육장, 지렁이사육 농장 등이 혼재돼 있다"고 알려왔다.
이어 그는 "지난 2016년 8월 쇳가루파동 이후 1년 반, 환경부는 2017년 12월 사월마을 주민건강 영향조사가 이루어져 8개월간 조사에 들어갔고 그러다보면 또다시 1년이란 세월이 간다"며 "그동안 주민들의 고통은 어떻게 해야할까. 이제라도 정부와 서울시는 물론 경기도와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사월마을 사태를 조명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대자연환경운동연합 인천지부 한영일 회장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런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데 서울시가 또다른 환경오염발생원 건설폐기물 처리장을 옮긴다니 우리가 사는 서구가 쓰레기 집하장이냐"며 "인천의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이 힘을 모아 이 같은 처사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