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미투' 캠페인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최근 검찰내부에 만연한 성추행 및 성차별 실태를 폭로하면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 지방의원협의회도 1일 서울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에 대해 진상규명 및 법적, 제도적 보호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도 함께 참석해 한 목소리로 검찰의 쇄신과 성폭력 피해 방지를 외쳤다.
이들은 이날 "서지현 검사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긴 시간 외로이 침묵하며 부당한 인사조치까지 감내해야 했던 그의 지난 어려움에 위로를 보내며 향후 그 어떤 추가적인 불이익도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들은 크게 3가지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첫째, 검찰은 일련의 성폭력 사건들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가해자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
둘째,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높인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보호책을 강구할 것.
셋째, 성폭력 피해자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시선을 바로 잡아야 하며, 잘못은 피해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에게 있고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유념하고 피해자를 향한 뭇매를 거둘 것.
이밖에도 이들은 ▲검찰조직의 남성 중심적인 조직문화의 개선 ▲투명한 인사제도와 상벌제도의 마련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