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CJ오쇼핑의 태국 합작법인 GCJ가 2012년 개국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GCJ는 2017년 전년 대비 14% 성장한 650억원의 취급고,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에 따르면 GCJ 론칭 이후 태국에서는 2014년 쿠데타, 2015년 방콕 폭탄테러, 2016년 푸미폰 전 국왕 서거 등 4년 간 굵직한 정치·사회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16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던 GCJ도 불가피하게 손익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CJ오쇼핑 측은 지난해 1개월 간 방송이 중단되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4%의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을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에서 운영 중인 연 매출 300억원 이상의 TV홈쇼핑 업체 중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GCJ가 유일하다.
GCJ는 올해부터 태국 내 유명 셀렙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지상파 방송을 통해 매일 1시간씩 타임 슬롯 형태로 송출하는 ‘셀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0분 단위의 방송을 통해 GCJ는 ‘미라클 톡스’, ‘에이지투웨니스’ 등의 한국 이미용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GCJ는 올해 안으로 방송시간과 소개 상품 더 늘릴 계획이다. 현재 GCJ의 전체 취급고 중 한국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대 후반이다.
GCJ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성낙제 법인장은 “올해는 상품 차별화와 신규 사업모델 구축, 그리고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흑자 구조를 더욱 견조히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태국 홈쇼핑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굳히고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