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현대자동차의 슈퍼미니자동차 i20이 하드코어 랠리의 챔피언 등극에 한발 더 다가섰다.
현대차는 15일부터 18일(현지시간 기준)까지 진행된 ‘2018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 2차 대회인 스웨덴 랠리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같은팀 소속인 안드레아 미켈슨(Andreas Mikkelsen)도 3위에 오르며 더블 포디움(한 팀의 두 선수가 3위 내 수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티에리 누빌은 드라이버 순위에서 총점 41점을 기록해 2위에 10점 앞서며 우승마저 기대케 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차는 WRC 통산 8회의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제조사 순위에서도 도요타 월드랠리팀을 밀어내고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가 주관하는 랠리 대회로 매년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전 세계 13개국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자동차경주 이벤트이다.
단일 스포츠 종목으로서도 올림픽 못지 않은 열기를 자랑한다. 188개 중계채널과 6억 2천만 명이 시청자들, 그리고 현장을 찾는 관람객만도 350만 명에 이른다.
WRC는 양산차량을 기반으로 제작된 고성능 차량을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자동차의 i20가 출전하고 있다.
경주 차량은 포장도로과 비포장도로, 가마솥더위와 북유럽발 추위 등 그 어떤 조건에서도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우승 차량뿐만 아니라 완주 차량에게는 큰 명성이 따르게 된다.
랠리 챔피언은 시즌 내 각 라운드 별 포인트 합산을 통해 결정된다. 현대차가 이번 시즌에 챔피언십 우승을 거머쥔다면 그간의 품질 논란도 잠재울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WRC 챔피언은 주행 속도가 아니라 정교한 시간관리와 내비게이션, 그리고 장거리 주행에 따른 차량의 신뢰성에 달려 있기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