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함에 따라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등 업계와 주식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화장품을 주된 사업영역으로 삼고 있는 한국콜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 및 메디컬 코스메틱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과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20일 CJ헬스케어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바로 본 계약을 체결했다. CJ헬스케어 지분 100% 인수를 위해 한국콜마가 제시한 금액은 1조31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화장품 분야가 주력인 회사고, CJ헬스케어는 의약품 등 헬스케어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다. 사업의 연관성이 있다 보니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기 위해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 인수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한국콜마 주식은 이날 오전 11시50분 기준 전 거래일(7만7600원)보다 7.35% 오른 8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0% 넘게 급등하며 9만8400원까지 치솟는 모습도 보였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국내 10위권 제약사인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그룹 전체적으로 화장품, 제약, 건강기능식품 부문을 균형 있게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수로 인해 기존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 온 제약 CMO(위탁생산)사업 및 R&D와 CJ헬스케어의 영업력으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콜마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7000억원대 제약회사로 도약하는 한편,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주요 제약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인수 비용에 대한 부담은 존재하나 지난해 사드 이슈로 인해 국내 화장품 시장이 특히 영향을 받았던 만큼, 중국 화장품 사업 외에도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