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의 도장이 찍힌 임명장이 해당자 본인의 동의없이 발부돼 물의를 빚고 있음이 24일 확인됐다.
본지는 24일 '본인 동의 없이 발급된 임명장' 자료를 입수해 사실을 확인했고, 해당 피해자의 증언 자료도 입수했다.
본지가 입수한 '임명장'은 아래와 같은 문구로 작성됐다.
"성명: OOO
위 사람을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 강기정 경선대책위원회 XXX XX팀장으로 임명함.
2018년 3월 22일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 강기정(직인 날인)"
피해자 B씨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강기정 캠프의 A씨가 이 같은 내용의 임명장을 발급해놓고 그것을 페이스북에 올려놓고 저에게 임명장을 발급해놨으니 찾아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 임명장을 발급해준 것은 저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었다"며 "심지어는 하나의 직책을 갖고서 여러 사람에게 같은 직책으로 여러 장을 동시에 발급해 놓은 것을 페이스북에서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본 기자가 이날까지 B씨에게서 확인한 사항은 총 4가지다.
1. B씨가 강기정 캠프에서 일하겠다고 말한적이 있는가.
☞ 없음.
2. 임명장과 관련해 강기정 캠프에서 B씨를 대상으로 임명장을 발급해 주겠다고 사전 동의를 구했는가.
☞ 하지 않았다.
3. 본인 동의 없이 임명장 만들어놓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는가.
☞ 그렇다.
4. 이 사실에 대해 강기정 캠프에선 지적 당하고나서 B씨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는가.
☞ 전혀 하지 않았음.
한편, 강기정 캠프의 A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본인 동의없이 임명장을 발부한 사실이 있느냐'는 본 기자의 물음에 대해 그는 "그 내용은 페이스북 상에 이미 다 올려져 있으니까 거기 보시고 확인하세요"라고 답했다.
이어 본 기자가 '본인 입장은 전혀 (없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는 "지금 답변해야할 이유가 전혀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본 기자가 재차 물었으나 그는 "예예, 알아서 하세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