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북한의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해서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미국 CNBC는 28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중국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은 그 회담의 해석에 있어서 그 어떤 언급도 없었다(China said the North promises to denuclearize the Korean peninsula. The North, on the other hand, didn't mention anything about that in its readout of the talks.)"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따르면, 향후 북한의 비핵화 및 북미회담의 성사까지는 난기류가 흐를 전망이다.
CNBC의 이날 보도에는, 조슈아 폴락 몬트레이 국제 연구소 미들버리 연구소 수석 연구원이 "중국과 북한과의 회담 정보를 비교해보면, 북한 버젼에는 핵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에 다시 한번 어안이 벙벙하다"(Comparing the Chinese and North Korean readouts of the meeting, I'm struck once again by the absence of any mention of the nuclear issue in the North Korean version)고 언급한 내용도 실려있다.
또한, 폴락은 "중국 버젼은, 김정은이 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약속했음을 재확인했다(The Chinese version says that Kim Jong Un reaffirmed North Korea's commitment to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며
"북한 버젼은, 중국 지도자들과의 교류 때문에 중국의 나머지 언급에 대해 확인하는데는 확실하게 실패했다(The North Korean version conspicuously fails to confirm this or any of the rest of the Chinese account of the leaders' exchanges)"고 언급했다.
폴락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중국의 입을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회담을 약속한 것이지 '공식적으로는' 그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날 자신의 트윗에 "김정은이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를 알 좋은 기회(there is a good chance that Kim Jong Un will do what is right)"라며 "김정은은 나를 만날 것을 고대할 것(Kim looks forward to meeting me)"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김정은이 북한의 비핵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이해된다.
아울러, '북한은 비핵화라는 선물 보따리를 갖고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가이익연구센터 국방연구 이사인 해리 카쟈니스는 CNBC에 이렇게 말했다.
"세계가 물어야 할 핵심 질문은 이것이다: 김정은은 핵무기를 통해 무엇을 원하는가?"(The key question the world needs to ask is this: what does Kim Jong Un want for those nukes?)
이와 관련해, CNBC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용의가 있다면, 미국은 은둔의 국가(북한)에게 뭔가 큰 것을 주는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if the North is willing to give up its nuclear weapons, the U.S. will most likely be tasked to give the reclusive state something big in return)고 예상했다.
미국은, '결국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있으며 그것이 실제로 실행되었을 때, 북한에 대한 '보상'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