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김기식 사태'가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의 정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1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김기식 비판'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그는 "어제 안철수 김기식 원장에 대해 비난하면서 대통령에게 해임 요구하면서 구속수사 사안이라고 했다"며 "타인을 비판할 때는 자신의 허물은 없는지 돌아보는 것이 일반인의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후보는 카이스트 교수 재직 당시 비슷한 성격의 외유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우 예비후보는 "카이스트부터 제출받은 출장 내역을 보면 안철수 김미경 교수 출장내역 총 19건, 안철수 후보 10건에 김미경 9건이다. 각 부분을 보면 전체 출장 중 두번에 한번 부부동반을 했다"며 "이 중에 4건은 유학중인 딸 방문 등 지극히 개인적 사유"라고 비판했다.
그는 구체적 사례도 짚었다.
▲ 2009년 3월 본인 동창회 명목 딸 재학 대학 방문 ▲ 2010년 6월 김미경 씨가 출장가는데 딸의 석사 지도교수 면담 포함 ▲ 2010년 안철수 후보 딸의 방학기간 방문연구원과 이때 지원한 3000만원 ▲ 2011년 샌프란시스코 커뮤니티 모임 방문 위해 가는데 딸이 활동하는 사교모임 4건의 출장은 모두 카이스트의 비용 - 국립대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안 후보 부부는 국민 세금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외유성 출장을 했다.
이렇게 4건을 지적하면서 대부분의 행사가 안 후보 딸의 방학 관련 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안 후보의 김기식 의원 비판이 정당성 가지려면 본인 문제도 해명해야 한다"며 "(나는) 작년 대선 기간 중에 문재인 후보 선대위원장으로서 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는데, 1년이 다가도록 납득할만한 해명이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그는 "어제 갑자기 안 후보가 김기식 원장을 비판했는데, 만약 안 후보가 말씀한 김기식 원장이 사퇴해야할 사안 구속수사면 안철수 후보는 이 4건에 대해 뭐라 할 것이냐"며 "그런 기준이라면 안철수도 사퇴해야하고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후보도 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유한국당 17~19대 의원 중 상당한 의원들이 김기식 원장과 비슷한 방식으로 출장했다"면서 "이를 정당화 하려면 자기당 소속 의원부터 고발하고 질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그래서 이 문제를 국회의원 해외출장의 적절성 제도개선이라면 몰라도 김기식 개인에 대해 정략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며 "(김기식에 대한) 국민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안다. 개혁과제로 놓고 제도개선 문화개선 필요하다는 점에도 동의한다. 그러나 김기식의 낙마를 위한 정치공세로 이용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우 예비후보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따라 향후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대응할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