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멕시코 시장이 화장품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뷰티 소비 향상에 따른 수출 확대와 한국 화장품의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급부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멕시코의 1인당 국내 총생산은 9,340.16 USD이다. 2012년 출범한 니에토 정부의 에너지, 세제, 재정, 교육등이 착착 진행되고 있지만, 저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에 기인한 재정 악화로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2% 초반대에 머물러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세계경제성장률 3.1%에 못미치는 2.1%대로 전망된다. 그러나 화장품 쪽으로 눈을 돌리면 사정은 다르다.
멕시코화장품산업 회의소에 따르면 멕시코는 화장품 소비 10위 국가이다. 미용과 관련된 산업은 멕시코 GDP의 1%를 차지하며 약 30만명이상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주기는 일반적으로 1개월에서 2개월 이내. 유력 라이프스타일 잡지인 Merca2.0의 조사에 따르면 41.2%가 매월 화장품을 구매한다.
한국 화장품의 현지 전망도 밝다. 리서치 전문기업인 Euromonitor에 따르면 2016년 멕시코 색조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1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향후 색조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가성비가 우수한 한국산 화장품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토니모리를 필두로한 한국 화장품업체의 진출도 활발하다. 토니모리는 지난 3월 20일 멕시코 세포라 론칭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회사는 멕시코를 기점으로 중남미 시장을 공략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달 31일에는 멕시코시티 내 3위 안에 드는 쇼핑몰인 센트로 산타 페(Centro santa Fe)에 3호점을 선보였으며, 멕시코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19개와 세포라 온라인몰 입점도 완료한 상황이다.
멕시코 세포라 관계자는 “토니모리는 멕시코 세포라 매출에 큰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언급한 색조 화장품 시장의 확대에 맞춰 토니모리는 현지인 피부톤에 어울리는 비비크림과 발색이 좋은 틴트 제품 등 꾸준히 사랑 받는 아이템으로 현지를 공략할 계획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멕시코를 교두보로 남미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예정”이라며 “차후 다양한 형태로 시장 내 영역을 확장해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등 다른 중남미 국가에도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이제 막 생겨나는 시장인 만큼 “제품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적정 가격 책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