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오리온그룹은 오리온의 2018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163억원, 영업이익은 93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업분할 이전인 전년 동기 식품사업부문 실적보다 매출액은 13.7%, 영업이익은 133.1% 늘어난 수치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꼬북칩’ 등 스낵 제품과 ‘초코파이’, ‘후레쉬베리’ 봄 한정판 등 파이류 매출 호조에 힘입어 5.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200만봉을 돌파한 ‘꼬북칩’은 지난 1월 생산량을 2배로 늘리고 신제품 새우맛을 출시하면서 월 매출 50억원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또 ‘초코파이’와 ‘후레쉬베리’ 봄 한정판 제품이 2년 연속 인기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기념일 시즌에 ‘마켓오 리얼초콜릿’, ‘마이구미’, ‘핫브레이크’ 등이 선전하면서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중국 법인은 사드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사업 구조개선 및 비용 효율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3%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49억원 적자에서 489억원 흑자로 전환되면서 대폭 증가했다. 중국 법인의 대표 브랜드인 ‘초코파이’는 매출이 30% 이상 성장해 사드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오!감자’, ‘큐티파이’, ‘예감’, ‘스윙칩’ 등도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 회복을 뒷받침했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으로 18.2%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가 신제품 ‘초코파이 다크’의 시장 확대 효과로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고래밥’의 매출 호조로 비스킷류 매출이 53% 늘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화 기준 36.1%(약 69억원) 역성장했다. 역성장은 모스크바 지역 등 서부지역 딜러 교체 및 영업망 재구축으로 인한 일시적인 매출 공백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중국 법인의 구조개선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베트남이 고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국내에선 ‘꼬북칩’, ‘봄 한정판 파이’ 등이 인기를 이어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건강한 구조개선을 통해 매출 정상화와 수익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한편, ‘그래놀라’를 중심으로 하는 간편대용식과 디저트사업 등 신규 사업 안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