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람들

한복 세계화의 주인공, 이영희씨 역사속으로

URL복사

향년 82세, 19일 발인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한복디자이너이자 배우 전지현의 시외조모인 이영희씨가 17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82.

1993년 국내 한복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기성복쇼)에서 한복을 선보인 그는, 우리 한복이 세계 패션무대에서 한복(Hanbok)’으로 불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인물이다.

 

당시만 해도 파리 현지에서는 한복보다 먼저 서구에 알려진 기모노를 기본으로 한복을 평가했다. 파리 현지에 취재갔던 기자가 본 현지 언론의 문구가 아직 생생하다.   한복을 '기모노 코레'(한국 기모노),  한복의 아름다운 선을 기모노 라인이라 썼다.  한국인 일행 모두 분노했는데, 고인 역시 분노를 넘어 통곡했다고 했다.

 

이런 당시 상황은 이영희씨의 도전 의지를 더욱 굳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기자와 만났던 고인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무대에서 선보이고, 또 세계화도 이룰 것을 다짐했었다.

 



1994년 파리 무대에 다시 섰던 그는 이번엔 저고리 없이 어깨를 고스란히 드러낸 치마만 이용한 드레스형 한복을 파격적으로 선보였다. 한국인들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파리에서 바람의 옷’(르몽드지)이란 평가와 함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바람을 옷으로 담아낸 듯 자유와 기품을 한데 모은 옷이란 평가였다.

 

당시 고인은 전통복식학자 석주선 박사로부터 옷은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고 용기를 내어 디자인한 옷이라 말했다.

 

불혹의 나이에 아이들 과외비라도 벌어볼까 하고 한복 만들기를 시작했던 고인은 2008년 구글 아티스트 캠페인에서 세계 60인의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색의 마술사로도 불렸다. 평범한 가정주부가 한복 하나로 세계적인 아티스트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평가받기까지 고인의 노력은 대단했다. 파리에서 머물지 않고 2000년 뉴욕 카네기홀 패션쇼 개최, 2004년 뉴욕 맨해튼 이영희 한국 박물관개장, 2005년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21개국 정상들의 두루마기 제작, 2007년 워싱턴 스미소니언 역사박물관 한복(12) 영구 전시, 2010년 파리 오트 쿠튀르쇼 등을 숨가쁘게 이어갔다. 2015년 고인은 동대문 DDP에서 이영희 전-바람, 바램전시로 40년간 매진해온 한복의 세계화를 집대성해 보여주었다.

 

가족으로는 딸 이정우(패션디자이너), 아들 선우(미국 변호사용우(청담컨텐츠 이사)씨 등 3남매를 남겼다. 영화배우 전지현의 남편 최준혁씨는 외손자다.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17, 발인 19. 02-3410-6917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공정위, 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에 "관련 산업 위축될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안을 단독 처리한 데 대해 "관련 산업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2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수 점주단체가 반복적으로 협의를 요청해 가맹본부 부담이 지나치게 많아질 수 있고, 이는 협의절차 형식화를 초래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 갈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개정안에 따르면 가맹점주 단체 중 가장 많은 가맹점주가 소속된 단체에 대해 우선 협상하게 돼있지만 해당 협상이 끝나면 다음 가맹점주 단체도 요청할 수 있는 구조"라며 "우선 협상 대상 단체도 여러 주제에 대해 계속 협상을 요청할 수 있어 가맹본부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체 등록 요건이 가입된 가맹점주 숫자 혹은 비율 중 하나만 충족하게 돼있다"며 "수많은 가맹단체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번 협의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가맹본부의 영업이 지나치게 위축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특히 "총 매출액이 10억원 이하인 가맹본부가 66.4%나 되는데 소규모, 혹은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