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전국기동취재본부 김학영 기자] 서울 강북지역 최대 시장이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수유시장.
지역 주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이 곳에는 서민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서려 있다.
최근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맛 탐방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수유시장도 전통의 맛은 물론 신세대 입맛까지 사로잡는 음식점들로 하나둘씩 채워지는 추세다. 먼 거리에서도 맛집을 찾으러 오는 미식가들이 늘어나면서 탐방 명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수유시장의 '핫 플레이스'(hot place)로 부상 중인 바삭한 돈까스전문점 ‘바삭마차’를 찾아갔다.
수유시장 동문입구 골목으로 계속 직진하다 약국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롤까스 집 ‘바삭마차’가 눈에 들어온다. 지난 5월에 문을 열어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도 수유시장을 찾는 손님들에게는 벌써 입소문을 통해 맛 탐방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망원동 핫 플레이스'로 알려진 ‘바삭마차’ 1호점에 이어 2호점으로 문을 연 곳이다. 가게 크기는 비록 작지만 깔끔한 인테리어와 눈에 들어오는 정갈한 쇼케이스와 간판, 그리고 젊은 감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맛있는 까스(cutlet)들 때문에 손님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가족들의 저녁상을 준비하는 주부부터 혼밥을 즐기는 젊은층에 이르기까지 맛으로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유시장 ‘바삭마차’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즉석에서 튀겨주는 롤까스의 바삭함과 풍부한 맛이다. 다양한 재료가 첨가된 할라피뇨햄, 부추감자, 카사바칩, 수제 등심돈까스 등 메뉴도 다양하다. 여기에 더해지는 돈까스 소스와 와사비 명란 마요소스, 베트남 스타일 칠리 마요소스도 풍미를 더해주는 일품 소스들이다. 바삭한 롤까스와 다양한 맛의 소스들은 이곳 바삭마차가 직접 특별한 비법을 담아 개발했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등심 돈까스보다 더 다양한 식재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다 종류별로 그 맛 또한 차별화되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입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 입 베어물으니 속이 꽉 차 있다. 첫 맛은 단순히 돈까스가 아니라 마치 코스요리의 에피타이저를 먹은듯한 착각마저 줄 정도다. 돈까스에서 육즙을 느껴본 것은 거의 처음인 듯 하다. 더 먹고 싶은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정말 기분 좋은 맛이었다.
바삭마차 수제 돈까스의 핵심은 특별한 바삭함. 보는 이로 하여금 눈과 귀까지 즐겁게 해준다는 풍문이 사실이었다. 한번 발동 걸리니 멈출 수가 없는 맛이다. 그래서일까. ‘당신이 맛 볼 수 있는 세상의 모든 가스’라는 입구의 안내 포스터가 새삼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유시장에서 바삭마차를 운영하는 홍준호 사장은 “다양한 식재료만큼이나 다양한 맛, 그리고 바삭거리고 고소한 튀김 돈까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 소개한뒤 “합성 보존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서 더욱 신선하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튀겨내는 까스들의 두께나 부드러움이 차별화된 아주 특별한 롤 가스”라며 "이미 유명해진 망원동 1호점에서 성공한 맛이기에, 이곳 수유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삭마차는 수유시장의 젊은 핫플레이스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며 "구입 즉시 빨리 먹는 것이 맛을 즐기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귀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