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뷰티업계에 자외선 차단제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선스틱’으로 불리는 스틱형 제품의 약진이다. 선크림 등 다른 제형의 자외선 차단제에 비해 올해 유독 선스틱 출시가 많았던 것. 제품 수가 늘어난 만큼 민감 피부를 위한 제품부터 방수, 메이크업 겸용, 남성용 제품까지 가지각색이다. 다양한 기능을 뽐내는 선스틱의 등장으로 자외선 차단제 시장의 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선스틱은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브랜드마다 1개 제품을 선보이거나 아예 출시하지 않은 브랜드들도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올 여름에는 기능별로 세분화된 제품들이 출시되는 등 제품 종류가 많아지고 있고,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적어도 1개 이상의 선스틱 제품을 선보일 만큼 선스틱이 뷰티업계에서 필수적으로 선보여야 할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내 브랜드만 보더라도 지난해에 비해 올 여름에 더 많은 브랜드에서 다양한 선스틱이 출시됐다”며 “자외선 차단제는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한데, 선크림은 손에 묻혀서 발라야 하지만 선스틱은 손을 대지 않고 바를 수 있어 편리하고, 휴대도 간편하다. 야외 활동을 하면서도 덧바를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인기, 판매로 증명
선스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완판’ 사례도 생겨났다. 바닐라코는 지난 4월 출시한 ‘헬로 써니 라인’의 초기물량이 론칭 한 달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선스틱 3종 등 총 4종으로 구성된 ‘헬로 써니 라인(4종 모두 SPF 50/PA++++)’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가 원하는 스타일을 고를 수 있도록 제품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종류는 △촉촉한 보습막을 형성해주는 ‘모이스트’ △화사한 피부를 표현해 하이라이터 겸용으로 사용 가능한 ‘글로우’ △기름기나 끈적임이 없어 안 바른 듯한 가벼운 사용감의 ‘프레시’ 등이다.
바닐라코 관계자는 “신제품 ‘헬로 써니’는 오랜 시간 공들여 스킨케어를 해도 선크림이 밀려 메이크업을 망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제품”이라며 “여름철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 제품을 출시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빠른 속도로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문알로에에서 선보인 ‘큐어 에어라이트 UV쉴드 선스틱(SPF 50/PA++++)’도 출시 후 빠른 판매량을 보이며 한 달 만에 10만개가 판매됐다. ‘큐어 선스틱’은 3월 말 버즈니가 홈쇼핑사 16곳(홈쇼핑 7곳+T 커머스 9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선스틱 제품 중 유일하게 화장품·미용 부문 TOP10에 선정됐으며, 네이버 기능성화장품 쇼핑검색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 외에 피부 진정, 보습, 쿨링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유효성분이 풍부한 3년산 생알로에가 원료로 사용됐다.
민감 피부도 OK
미세먼지 등 유해환경이 증가함에 따라 민감성 피부를 위한 제품과 안티폴루션 기능을 겸비한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CNP차앤박화장품에서 출시한 ‘더마 쉴드 선스틱(SPF 50/PA++++)’은 Pollustop® 성분이 보호막을 형성해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민감해질 수 있는 피부를 보호한다. 진정효과가 우수한 칼라민 성분이 함유돼 있어 햇빛에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끈적임 걱정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돼 수시로 덧바를 수 있다.
이니스프리는 민감성 피부 전용 스킨케어 ‘아토 수딩 라인’을 통해 ‘아토 수딩 선스틱(SPF 50/PA++++)’을 선보였다. 민감성 피부 자녀를 둔 소비자들이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해, 연약하고 민감한 아이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발림성 △산뜻한 흡수성 △약산성 포뮬러 △위생적인 사용법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조건을 고루 담았다. ‘아토 수딩 선스틱’은 수분 진정에 뛰어난 제주 석창포와 피부 부담이 적은 무기 자외선 차단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텍스처가 가벼워 여러 번 덧발라도 답답함과 끈적임이 없다.
라네즈는 미세먼지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방어력을 개선해주는 듀얼 제형의 ‘안티폴루션 투톤 선스틱(SPF 50/PA+++)’을 출시했다. 제주 진저 오일 성분이 함유돼 유해물질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더스트 블록 파우더를 통해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마카다미아 시드 오일이 피부를 촉촉하게 할뿐만 아니라 세범 컨트롤 파우더가 번들거림 없이 보송하게 마무리해준다. 자연스러운 톤 보정 기능이 있어 외출 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개성 있는 모양과 기능
모양도 다양해졌다. 온더바디는 굴곡 있는 피부에도 빈틈없이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원샷썬킬 와이드 선스틱(SPF 50/PA++++)’을 출시했다. 다른 제품과 달리 U자 모양으로 만들어져 얼굴 및 신체 굴곡에도 꼼꼼하게 바를 수 있도록 했다. 넓은 제형 표면은 한 번의 터치로 더 넓은 부위를 효과적으로 바를 수 있어 몸에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호호바씨오일이 함유돼 피부 진정 효과에도 도움을 준다.
활동적인 여름을 위한 제품도 눈에 띈다. 에뛰드하우스는 물과 땀에도 무너지지 않는 레포츠 메이크업을 위한 ‘액티브 프루프 라인’을 통해 ‘실키 글라이드 선스틱(SPF 50/ PA++++)’을 선보였다. ‘액티브 프루프 라인’은 요가, 필라테스와 같은 실내 운동뿐만 아니라 야외 활동에도 무너짐 없는 프루프 기능으로 레포츠 메이크업에 최적화돼 있다. 서핑보드 모양의 패키지로 ‘액티브 프루프 라인’의 활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아이오페 ‘UV쉴드 선스틱 파운데이션(SPF 50/PA+++)’은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운데이션 기능을 겸비한 멀티 선스틱이다. 선스틱 사용만으로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에 무결점 피부 연출까지 가능하다. 피부 위에 매끄러운 보호막을 형성하는 마이크로 필터 시스템(Micro-Filter System™) 기술로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비타민 D 부스터(V.D Booster™)가 피부장벽을 강화해 자외선으로부터 지친 피부를 진정시킨다. 얼굴뿐만 아니라 넓은 부위의 피부 결점을 커버해주는 바디 컨실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남성 니즈도 만족
대부분의 선스틱이 남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남성을 위해 특화된 제품도 있다. 헤라의 ‘옴므 UV 디펜스 스틱(SPF 50/PA++++)’은 촉촉한 에센스 성분이 균형을 이뤄 끈적임 없이 부드럽게 발리는 남성용 아웃도어용 선스틱이다. 펜타파워 컴플렉스™ 에센스 성분을 함유한 투명 스틱 라인은 자외선 차단과 동시에 풍부한 보습효과를 선사하고, 피지조절 파우더가 함유된 불투명 스틱에는 남성 피부에 과다 분비되는 피지를 케어한다. 남성 피부를 위해 내용물 디자인을 설계해,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더라도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골프, 테니스 등 자외선에 노출되는 아웃도어 활동 시에도 손에 묻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빌리프는 남성전문 스킨케어 ‘맨올로지’ 라인에 선스틱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울트라 레스큐 온 더 고 선스틱(SPF 50/PA++++)’은 남성의 피부 특징과 자외선 차단제 사용 패턴 및 니즈를 고려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백탁이 없는 투명한 스틱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로, 휴대가 간편해 야외 활동을 하며 덧바르기에 편리하다.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달아오른 피부를 다스리는 ‘스카치 매리골드(scotch marigold) 허브’가 피부를 지켜주고, ‘발드리치 포뮬라(Bald’s Leech Formula)‘가 자외선으로 푸석하고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에 진정 및 수분 공급을 도와 건강한 피부로 가꿔준다.
빌리프 관계자는 “최근 자외선 차단 제품에 대한 남성 고객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제품을 고를 때에도 사용감과 자외선 차단지수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추세”라며 “특히 선스틱은 손대지 않고 바를 수 있어서 사용이 편리하고 피부에 마무리되는 느낌이 가벼워 남성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