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신라면세점을 제치고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권 2개를 모두 차지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향수·화장품, 탑승동 전품목)과 DF5(패션·피혁)의 사업자로 신세계DF가 선정됐다. 이번 결과는 앞서 진행된 인천공항공사의 1차 평가 결과를 관세청이 특허심사에 반영해 선정한 것으로, 신세계는 경영 능력 항목에서 신라를 큰 점수로 앞섰다.
관세청이 공개한 항목별 점수를 살펴보면, DF1 평가에서 신세계는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만점) 226.00점 △운영인의 경영 능력(500점 만점) 473.55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50점 만점) 43.34점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200점 만점) 136.68점으로, 총 879.57점(1000점 만점)을 획득했다.
신라는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 226.00점 △운영인의 경영 능력 397.1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40.00점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 152.50점으로, 총 815.60점을 받았다.
DF5 평가 점수는 신세계가 총 880.08점을, 신라가 807.51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으로부터 낙찰대상자를 통보받은 인천공항공사는 신세계와 협상을 실시해 6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세계 측은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신세계 의지와 명동점을 비롯해 스타필드, 시코르 등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 능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준 것 같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업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앞서 진행된 1차 평가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신세계와 신라를 복수 사업자로 선정하고 이를 관세청에 통보한 바 있다. 신세계는 입찰에 참여한 4개 업체(신세계, 신라, 롯데, 두산) 중 DF1과 DF5 사업권에 각각 2762억원과 608억원을 써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반면 경쟁 상대인 신라는 각각 2202억원과 496억원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