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오리온이 농협과 손잡고 간편대용식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오리온은 새롭게 선보이는 간편대용식 브랜드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5년 내 연 매출 1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마켓오 도곡점에서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마켓오 네이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오리온이 야심차게 내놓은 간편대용식 브랜드다.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건강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 및 곡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 과일, 야채)과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 무화과베리, 단호박고구마), 파스타를 재해석한 원물 요리 간식 ‘파스타칩’ 2종(머쉬룸크림, 오리엔탈 스파이시) 등이다. 이 중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가 우선 출시되고, ‘파스타칩’은 오는 9월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대표 브랜드로 성장…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
국내 간편대용식 시장은 최근 3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지난 2015년 520만가구를 넘어선 1인 가구도 계속 늘고 있어,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오리온은 ‘마켓오 네이처’를 향후 5년 안에 연 매출 1000억원 규모의 메가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국내 간편대용식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한편, 중국 등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향후 그룹의 성장을 이끌 신수종 사업의 한 축으로 간편대용식 사업을 선정하고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2016년 9월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약 620억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대용식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오리온 연구소에 별도의 전담 개발팀을 구성했다.
우성태 오리온농협 대표는 “원물 소비가 감소하고 있어 오리온과 함께 식품으로 가공해 소비를 창출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생산자단체인 협동조합과 식품 대기업이 만난 이번 사업을 통해 농업과 식품 가공의 상생모델을 만들어 가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마켓오 네이처’는 그동안 제과 사업에 집중했던 오리온이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오리온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아직은 작은 시장이지만 농협과 힘을 합쳐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간편대용식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오리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