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최승욱 기자] 푸르메재단(이사장 강지원)은 3일 고액기부자 모임인 ‘더미라클스(The Miracles)’ 회원 제16호로 지엘해운 오산택 대표가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오산택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입식에서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푸르메에코팜’ 건립에 1억 원 기부를 약정했다. 오 대표는 일자리가 부족한 장애인들을 위해 친환경 농업기술을 이용해 딸기‧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최첨단 농장인 푸르메에코팜을 짓는 데 써달라며 1억 원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오 대표는 2009년 푸르메재단이 국내 유일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동참해 현재까지 2000여 만 원을 기부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렵게 자란 오 대표는 경남 산청과 김해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고, 한국해양대학교 항해과를 졸업한 뒤 외항선사 선원으로 활약했다. 2000년에 운송 관련 서비스 해운업계 지엘해운을 세워 18년째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오 대표는 “가난을 겪어봐서 어려운 사람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꼭 필요로 하는 곳에 기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해 행복한 마음으로 아낌없이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일할 능력과 의지는 있어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12월 발족한 더미라클스는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전 쿼드디맨션스 대표 이철재, 천지세무법인 박점식 회장, 가수 션‧배우 정혜영 부부, 축구선수 이근호 등이 가입했다. 푸르메재단은 고액기부자 100명을 목표로 회원을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