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18일 오픈했다. 하루 100만명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내에 1만3570㎡(3906평) 총 5개층 규모로 들어선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관광객의 기억에 남는 ‘마인드마크(mindmark)’로 자리 잡겠다는 것이 목표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영(Young)·트렌디(Trendy)·럭셔리(Luxury) 3가지 콘셉트 아래 총 350여개의 브랜드를 담았다. 글로벌 명품 소비 패턴이 의류, 워치, 슈즈, 백, 액세서리 등 전체 카테고리로 확대되고 있음을 고려하고 객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럭셔리 슈즈, 액세서리, 워치 카테고리를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마놀로 블라닉’ 면세점 입점
전 세계 면세 최초로 영국 하이엔드 슈즈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그간 국내 면세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세르지오로시’를 단독 유치했다. 인기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유명세를 탄 ‘마놀로 블라닉’은 세계적으로 면세점 진출 사례가 없지만, 신세계면세점의 브랜드 파워와 강남점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전 세계 최초로 면세점 입점을 결정했다.
또 부활에 성공한 구찌와 생로랑, 끌로에, 마크제이콥스, 겐조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슈즈, 백, 액세서리 상품도 보다 강화했다. 여기에 브레게, 블랑팡, 위블로, 글라슈테오리지날 등 럭셔리 워치 브랜드들도 대거 들어선다.
최신 트렌드의 패션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품목별 편집숍도 비중 있게 선보인다. 씸, 헬레나앤크리스티, 컨버스(CONVERSE), 버켄스탁(BIRKENSTOCK), 멜리사(MELISSA) 등 슈즈 편집숍과 컬러 백팩 시로카라(CILO CALA), 캠브리지사첼, 칼린 등 백 편집숍까지 트렌디한 상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힌다.
신세계면세점은 K뷰티의 성지로 만든 명동점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강남점을 K패션의 성지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보브, 지컷, 널디 등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국내 의류 브랜드부터 파인드카푸어, 로사케이, 슈콤마보니, 칼린 등과 같은 핸드백, 신발류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수준 높은 K패션을 자연스럽게 전파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영업면적 중 국내 브랜드에 할애한 매장 공간이 36%로 국내 면세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자랑한다.
◇업계 최초 키덜트를 위한 캐릭터 편집샵
면세점 최초로 키덜트를 위한 캐릭터 편집샵 ‘볼케이노샵’을 선보인다. 볼케이노샵에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인기 캐릭터의 한정판 피규어와 로봇청소기, 블루투스 스피커, 써큘레이터 등 캐릭터 가전제품과 같은 마블, 베어브릭, 디즈니의 캐릭터 상품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3D 비디오 파사드 설치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랜드마크인 대형 회전 그네 설치 미술품에 이어, 새로 선보일 강남점에는 매장 천장에 국내 최초로 3D 비디오 파사드가 고객들을 맞이한다. 3D 비디오 파사드는 한국의 대표 관광 명소와 전통 문화 등을 3D입체 비디오로 구현하는 6.5m×3.5m×1.5m 사이즈의 거대 디지털 구조물로, 면세점 1층의 중심부 천장에 자리한다. 관광객들에게 전하는 다양한 외국어 환영 인사부터 한국의 미를 3D로 영상화해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업계 최초로 다양한 국적의 SNS 스타들의 놀이터 ‘스튜디오S(Studio-S)’도 들어선다. 그동안 업계에서 왕홍(網紅, 중국의 파워블로거나 인기 방송 진행자)을 초청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는 있었지만, 별도 공간을 마련해 상시 운영하는 스튜디오는 최초다. ‘스튜디오S’는 총 32㎡(9.7평)의 공간으로 구성돼, 전문 조명 및 음향 시설 등이 함께 비치된다. 셀카존부터 라이브 방송존까지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며 국내 중소, 중견브랜드 제품을 전 세계의 SNS 스타들이 직접 체험하고 현지에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박준홍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장은 “‘스튜디오S’는 우리나라 중소, 중견 제품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꾸민 ‘상설 개방형 놀이터’와 같다”며 “앞으로 ‘스튜디오S’가 새로운 여행지 ‘강남’에 대한 매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중소 중견 브랜드의 가치를 소개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의 도약 이룰 것”
신세계디에프는 2017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3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신세계가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면서 면세사업에 진출한지 6년만이다.
인수 당시 파라다이스면세점의 2011년 매출은 1443억원, 점유율 3%수준의 중소면세점이었다. 신세계면세점이 올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한다면 파라다이스 대비 20배가량 성장하는 셈. 점유율 역시 20% 대로 훌쩍 올라 ‘면세점 3강 체제’를 굳히게 된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의 성장 원동력은 면세업계 통념으로 자리한 ‘단순 쇼핑 공간’을 과감히 깨뜨리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 데 있다”며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강남점 개점에 이어 8월 초 인천공항 제1터미널점(DF1, DF5구역)운영을 시작하며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