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그룹 DJ DOC 출신 가수 김창열씨가 ‘창렬하다’라는 신조어로 논란이 됐던 도시락을 외식기업 월향과 함께 새롭게 선보인다. 월향과 김창열씨는 ‘김창열 도시락 시즌2’ 론칭을 통해 ‘창렬하다’의 의미를 다시 쓴다는 포부를 밝혔다.
월향과 김창열씨는 19일 오전 서울 명동 호텔28에 위치한 월향 명동점에서 새로운 도시락 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김창열 도시락 시즌2’를 공개했다.
지난 몇 년간 ‘창렬하다’의 뜻은 가성비가 좋지 않은, 맛이 없는 등의 부정적인 뜻으로 쓰여왔다. 이는 과거 김창열씨가 한 업체와 론칭한 편의점용 안주 도시락에서 시작된 것으로, 김창열씨는 먹거리로 실추된 이미지를 먹거리로 회복하고자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으로 사업에 직접 참여해 도시락을 만들기로 했다.
이여영 월향 대표는 “월향 창업시절부터 오랜 단골인 김창열씨가 도시락 사건으로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라며 “업체 관리를 못한 자신을 탓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창렬하다’의 의미를 월향과 함께 다시 써보기로 했다. 김창열씨는 이번 기획 과정에서 ‘내 몫은 1원도 없어도 된다. 모든 것을 재료에 쏟아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시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김창열 도시락 시즌2’는 그가 평소 월향에서 좋아하고 즐겨먹는 메뉴 위주로 구성했다. 메인 요리인 순대 제육볶음, 새우튀김과 갖가지 반찬(김치, 전, 장아찌, 장조림, 샐러드 등)으로 푸짐하게 구성했고, 맛은 물론 건강까지 고려해 만들었다. 특히, ‘창렬 도시락’ 논란의 주범이었던 순대볶음을 프리미엄 버전으로 제안했다. 순대볶음은 직접 만든 고급 순대와 신선한 채소, 제주산 돼지고기를 이용해 만들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창열씨는 “과거 안주류의 편의점 음식을 선보였을 때에는 양이나 품질에 대해 제가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번 도시락은 여러 번 만나 함께 논의했고 일주일 동안 소비자 의견도 직접 들어보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치려고 한다. 도시락에 대한 니즈를 파악해 좋은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난번과 같은 도시락은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월향과 김창열씨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간 명동 월향에서 ‘김창열 도시락 시즌2’ 팝업 행사를 진행하고,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도시락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에 선보이는 도시락은 가격이 1만원으로, 호텔 도시락 수준의 품질로 만들었다”며 “이는 이번 도시락 사업의 초창기 모델일 뿐 완성된 것은 아니다. 여러 과정을 거쳐 내년 중반쯤에는 편의점 납품에 적합한 단가로 도시락을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