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20일 국회정론관에서 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그는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튼튼하게 뒷받침하겠다"며 "한반도 평화의 기운을 북돋아 동북아평화체제의 일익을 담당하겠다.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로 재집권의 기반을 닦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어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거대한 변화의 문턱에 와 있다"며 "우리 민주당은, 안으로는 지난 백년간 쌓인 적폐와 불공정을 해소하고 밖으로는 적대와 분단을 넘어 새로운 평화와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 중대한 책임을 맡았다"며 "문재인정부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민주당이 다시 집권해야 하는 책임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우리 국민 모두는 '헬조선(Hell朝鮮)을 '드림 코리아'로 바꾸어 내야 하는 시대적 책임 앞에 서 있다"면서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문재인정부의 국내외 개혁을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11년만에 다시 찾아온 한반도 평화의 바람을 지켜 내고 촉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자치와 분권의 새로운 나라에서 국민 모두가 사람답게, 안심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특히 "우리 민주당과 민주당원은 사적 이익과 권력 의지가 아니라, 공적 의식과 책임 윤리를 더욱 강하게 가져야 한다"며 "더 개혁적이어야 하고 더 진보적이어야 하며 더 유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새로움'에 대한 철학을 내비쳤다. 그는 "시대 변화를 선도하는 정강정책으로 정체성을 새로이 정립해야 한다. 유능한 정책 역량과 합리적이고 현대적인 시스템 정당이 돼야 한다"며 "퍼블릭 마인드와 책임 의식을 가지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유능한 인재들을 육성해야 한다. 스마트폰과 참여의식으로 무장한 젊고 새로운 세대가 당의 중추가 되도록 개방적이고 아래로부터 소통하는 플랫폼 정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당대표에 출마하는 자신의 심경을 언급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님은 저에게 장관직을 맡기셨고,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참여정부에서는 책임총리의 명예도 가졌다"며 "이제 저에게 남은 것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주셨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할 책임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민주당, 새로운 역사의 밑거름이 되어야 할 의무뿐"이라며 "그 마음 하나로 앞으로 2년간 민주당 대표로서 새로운 민주당, 새로운 역사의 책임을 묵묵히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