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로 나선 송영길 의원(인천계양을, 4선)이 ‘서울의 길’ 행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지지세력 결집에 나섰다.
송 의원은 22일 오후 1시30분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의 길’ 행사에서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국회 정론관 출마선언 이후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의 출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37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광주, 대구, 여수, 인천 등 전국에서 모여든 약 3000여명의 포럼 회원들이 참석해 ‘송영길’을 연호했다. 특히 박홍근, 이 훈, 유동수, 신동근, 박 정, 박찬대, 변재일, 윤관석, 이규희, 노웅래 의원 등은 단상에 올라 송 의원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송 의원은 이날 ‘더불어 걷는 새로운 길’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당권 도전의 의미를 강조하며 열변을 토해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잇고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며 “촛불정신으로 발화된 국민의 선택과 결단을 반드시 지켜내는 게 내 사명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체 없이 지자체장들의 전화를 받아가며 소통하겠다”며 “지난 번 컷오프된 아픔을 되새기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문 대통령의 정치에 이제 민주당이 응답해야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내고, 위기의 서민경제를 다시 살려 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러면서 “내각을 뒷받침해 관리들이 일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은 길로 통한다’란 주제에 어울리게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했다. 또한 행사 장소를 백범 김구 기념관으로 정하고, 축사도 독립운동가 및 언론인이자 민주화운동가이면서 정치가인 고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준호 선생에게 맡김으로써 송 의원이 지향하는 사상의 뿌리를 분명히 시사해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