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내년 착공될 가능성이 높아졌댜. 수혜 지역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의 신안산선 착공 시기에 대한 질문에 "이변이 없으면 내년 말 착공한다"고 구체적인 착공 시기를 언급했다.
함 의원이 "올해 안에 착공이 힘드냐"고 추가로 질문하자 김 장관은 "설계도 해야하고 환경 영향 평가도 해야한다"고 답했다.
이에 함 의원이 "이미 설계는 끝나지 않았냐"고 묻자 김 장관은 "기본 계획 등 실시 설계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신안산선은 안산~광명~서울 여의도 구간과 화성 송산차량기지~시흥시청~광명 구간을 연결하는 총 43.6㎞ 길이 복선 전철이다. 현재 국토부는 신안산선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넥스트레인㈜ 컨소시엄과 오는 11월쯤 계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넥스트레인 컨소시엄은 대표사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대보건설 등이 시공을 맡고, 제일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설계를 맡는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착공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의원(자유한국당)이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김 장관과 만나 신안산선 조기 착공을 요구한 만큼 사업 시행이 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박 위원장은 "계속된 착공지연으로 안산시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간다"며 "신안산선 착공을 위해 국토부 및 철도시설공단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안산선 착공이 임박 함에 따라 수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시흥, 안산, 광명은 물론 구로, 신길, 여의도까지 신안산선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이끄는 분위기다.
부동산 전문가는 "신안산선 사업 차질 때문에 시장이 잠시 주춤할 수 있지만, 개통 후에는 안산~여의도 이동시간이 30분 이상 줄어들고,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함께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출수 있다"며 "안산과 시흥 모두 장기적으로 집값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