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구도가 9인 체제로 시동이 걸렸다.
한국당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박덕흠·김종석 의원과 원외의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 및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등 8인의 비대위원을 선출했다. 여기에 비대위 대변인으로 배현진 전 MBC아나운서를 임명해 총 9인 체제로 비대위를 구성했다. 이 같은 인선은 이날 열리게 될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추인될 전망이다.
김병준 혁신 비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혁신 비대위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역사의 흐름에 맞는 국가 발전에 중요한 반드시 가져야 할 가치를 정립하는 문제"라면서 "한국당이나 보수정당 집단은 가치를 점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치열한 토론과 공방을 거쳐 그 가치를 우리 속에 체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중영합주의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서 합의주의가 새롭게 일어날 수 있도록 내 가슴이 뛰게 해야 한다"며 "그런 작업을 지금 의원들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바램을 드러냈다.
비대위원 지명 기준과 관련한 질문에 그는 "새로운 가치를 세우고 좀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생각했다"며 "여성도 있어야 하고 청년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향후 한국당이 '여성'과 '청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잡힐 것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