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 ‘강정에서 성산까지, 평화야 고치글라(평화야 같이가자)’가 오는 30일부터 8월4일까지 열린다.
이번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은 제주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에서 출발해 제2공항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성산까지 걷는다. 대행진 참가자들은 "정부가 강정마을 총회의 반대 결정을 무시한 채 강행하고 있다"며 "세계 평화의 섬 제주를 군사력 과시의 장으로 만들 해군의 국제 관함식 반대와 도민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외쳤다.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행진을 시작하며 30일 오전 9시에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출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대행진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제주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를 비롯해 전국 100여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주요 일정으로는 29일 강정마을 전야제를 시작으로, 30일부터 8월1일까지 강정을 출발해 성산까지 도보 행진을 하게 되며, 이어 8월2일부터 8월4일까지 성산에서 평화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지난 28일 강정커뮤니티센터 1층에서 '대통령의 유감표명과 공동체회복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국제관함식 동의 여부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강정마을 주민들은 총투표수 449표 가운데 385표의 찬성으로 국제관함식 개최에 동의했다. 반대표는 62표, 무효표는 2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제관함식은 오는 10월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서 예정대로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