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국군기무사령부를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로 창설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기무사 사령부 개혁안을 추진할 적임자로 ROTC 출신인 남영신 육군특전사령관을 신임 기무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기무사 개혁위원회 개혁안'과 국방부의 '기무사개편안'을 모두 검토하고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해편(解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기무사를 '새로운 사령부'로 만들기위해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과 '사령부 설치의 근거규정인 대통령령 제정'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남 신임 사령관은 경상남도 출신으로 울산 학성고와 동아대를 졸업한뒤 1981년 ROTC 23기로 임관했다. 그는 제7공수특전여단장과 육군 제2작전사령부 동원전력처장, 육군학생군사학교 교수부장, 제3사단장을 역임한 특수전 및 야간작전 전문가이다.
윤 수석은 "남 신임 사령관은 폭넓은 식견과 전문성,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한 장군"이라며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업무 추진 능력이 뛰어나며 솔선수범과 합리적인 성품으로 상하 모두에게 신망 받고 있는 장군으로서 기무사 개혁을 주도하고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국방부장관과 신임 기무사령관에게 기무사 댓글공작 사건, 세월호 민간인 사잘,게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를 원대복귀 시키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은 신속하게 비군인 감찰실장을 임명하여 조직 내부의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무사령관 교체가 경질 성격인지에 대해서는 "기무사가 새롭게 개혁이 되어야하는 상황에서 그에 맞는 새로운 임명"이라며 "기무사 문건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