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2018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400억원, 영업이익 133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식품사업부문 실적 대비 매출액은 15.6%, 영업이익은 120.4% 성장했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꼬북칩’, ‘태양의 맛 썬’ 등 스낵류와 ‘생크림파이’ 등 신제품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1% 매출 성장 및 13.5%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꼬북칩’은 국내 누적 판매량 5000만봉, 누적 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하면서 오리온 대표 스낵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태양의 맛 썬’은 지난 4월 소비자 요청으로 2년 만에 재출시된 지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봉지를 돌파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 간편대용식 사업과 스낵, 파이, 젤리 등 다양한 신제품으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7월 출시한 간편대용식 신규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의 ‘오!그래놀라’, ‘오!그래놀라바’가 한 달 만에 100만개가 넘게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원물 요리간식 콘셉트의 ‘파스타칩’도 9월 출시될 예정이다. ‘고로케땅콩’과 ‘상어밥’, ‘아이셔’ 등 신제품들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의 잇따른 히트와 일반 소매점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현지화 기준 32%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90억원 적자에서 596억원으로 크게 늘면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 2분기에 대거 출시된 신제품의 분포 확대를 위한 일시적 비용인 입점비 및 프로모션 비용이 100억원 가량 투입됐음에도 큰 매출 회복세를 이어간 것.
베트남 법인은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증가와 편의점 및 체인스토어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에 힘입어 현지화 10.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러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현지화 기준 23.5%(원화 기준 약 108억원) 역성장했다. 영업망 재구축을 위한 모스크바 지역 등 주요 도시의 딜러 교체가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매출이 감소했으나 2분기부터 회복 중에 있다.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감소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매출 정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신제품 효과가 고루 나타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한국의 간편대용식 및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의 전략적 신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로 매출과 이익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