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10일 방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빈방문 중인 조코위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CJ그룹이 전했다.
CJ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조코위 대통령에게 "CJ그룹은 인도네시아와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CJ가 보유한 제조기술과 문화 및 서비스사업 등에서 쌓아온 역량을 함께 나누는 한편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손 회장에게 CJ의 문화사업 및 바이오 생물자원 등 제조업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앞서 2016년 5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를 방문하는 등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사업을 펼치는 CJ그룹에 관심을 표한 바 있다.
이날 CJ 측에서는 손 회장을 비롯해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서정 CJ CGV 대표, 손용 CJ 인도네시아 지역본부장 등이 배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조코위 대통령 외에 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 산업부 장관, 렛노 마르수디 외무부 장관, 토마스 렘봉 투자조정청장,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대사 등이 참석했다.
CJ는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에 13억 달러(약 1조4700억원)를 투자해 사료·축산, 베이커리, 극장, 물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1만4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1988년 사료 첨가제인 라이신과 트립토판 판매를 시작으로 1996년부터 종계장과 육계농장 운영에 기반한 생물자원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02년에는 대한통운이 진출해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후 2011년에는 CJ푸드빌이 뚜레쥬르 매장을 중심으로 한 베이커리 사업을 통해 첫 B2C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2년 CGV극장과 현지 무슬림을 겨냥한 CJ제일제당의 할랄 인증 프리믹스 제품 등으로 현지에 진출해있다.
현재 CJ그룹은 54개의 뚜레쥬르 매장과 47개 CGV 극장 300개 스크린, 제일제당의 제분·간식류 제품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과 접하고 있다. 영화 제작 학습, 제빵기술 등을 통해 현지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CJ는 향후 추가 외식 브랜드 진출 및 투자 등으로 한국 식품·문화를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