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관련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삼성리서치 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삼성 AI포럼 2018' 둘째날인 13일 "단순한 기기 간의 연결, 기기 간 사용성 개선을 넘어 어떤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미래 AI 기술 기반을 확실히 다져나갈 것"이라며 우수인재 확보 지속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 엔지니어 수준을 넘어 굉장히 유명한 분들을 영입할 것"이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AI 분야 전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석학 중심의 인재풀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2020년까지 AI 핵심 인력 1000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또 삼성은 지난 8월 AI를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연구 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AI 선행 연구를 이어가고, 우수 인재 확보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그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빠르게 진화하는 AI 분야의 최신 기술과 미래 전망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중요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포럼에서 얻은 통찰의 결정체가 인류가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뇌 신경공학 권위자인 삼성전자 최고연구과학자 세바스찬 승(Sebastian Seung) 부사장은 13일 신경 회로망 연구와 인공지능 간의 접목에 대한 새로운 연구 방법과 함께, 인간의 뇌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연구 결과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MIT 신시아 브리질(Cynthia Breazeal)교수는 ‘소셜 로봇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삶(Living and Flourishing with Social Robots)’을 주제로, 현실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소셜 로봇을 구현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이슈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로봇 설계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전달했다.
포럼에서는 AI를 활용한 우수 아이디어와 활용 사례 발굴을 위한 ‘AI 챌린지’시상식도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AI 챌린지는 시상식에 앞서 IT 기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제로 구현해보는‘AI 해커톤'과 특정 주제 데이터에 대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겨루는 ‘데이터 챌린지'로 나눠 진행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번 포럼은 1일차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일차는 삼성 리서치 주관으로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각각 진행됐다. 이틀간 약 1500여명의 인공지능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