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유튜브나 네이버TV 등 동영상에 포함된 광고에만 이용자들이 연간 약 11기가바이트가 넘는 데이터를 쓰고 있지만, 그 비용부담은 소비자가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이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온라인광고협회 등으로부터 받은 2017년 모바일 동영상 및 광고시장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용자는 일 4편정도의 광고를 시청하고, 이는 연간 1,460편에 달하며 데이터로 환산하면 11.4GB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12월 기준 국내 월 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1인당 5.1기가바이트다. 이중 1기가바이트 정도를 모바일 광고를 시청하는데 쓰는 것은 전체 데이터 사용량 중 1/5이 광고 시청에 사용되고 있으며, 해당 데이터 비용은 이용자가 모두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동영상 시청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모바일 동영상 앱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유튜브의 경우, 이른바 ‘건너 뛰기’를 할 수 없는 광고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용자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한다.
신용현 의원은 “이러한 모바일 광고는 시청자가 의무적으로 시청하거나 일정 시간을 시청해야 건너뛰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강제적으로 광고 부분에까지 개인의 데이터를 소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는 가계통신비 인하를 주요 공약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렇듯 새나가는 가계통신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