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인생의 한 시점에서 흡연 중독 때문에 곤란을 겪었다. 똑똑한 사람들 조차도 담배의 유해성을 알면서도 금연에 실패한다. 니코틴 중독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보다 더 극복이 힘든 것은 습관이다. 뇌가 원하는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은 왜 우리가 이상하게 행동하는지를 다양한 뇌과학 실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밝혀냈다.
최고의 성과 DNA
일과 삶에서 우리가 최고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것은 높은 스트레스 때문도 아니고,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하지 못하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떨어져서도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스트레스는 뇌를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자극’이며, 멀티태스킹은 뇌의 능력을 깎아먹고 생산성을 저해하는 집중력 최고의 적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 계획과 성과를 조종하는가? 저자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 아세틸콜린에 주목했고, 이들의 머리글자를 따 ‘최고의 성과 DNA’라고 이름 붙였다.
도파민은 기억 속의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능력을 담당하며, 현재 수행하는 과제에 대한 집중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도파민은 마약처럼 중독되게 만드는 ‘보상감’을 제공하며, 그 효과는 자극이 새로울 때 가장 강력하다. 덕분에 도파민은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려면 도파민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보람이 있어야 한다.
집중력과 기민성을 조절하는 노르아드레날린은 자신의 역량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도전을 만났다고 느끼는 순간 분비량이 최적에 이른다. 또한 더 적은 자원으로, 더 짧은 기간안에, 더 좋은 성과를 달성하려고 자신을 채찍질할 때도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노르아드레날린 분비량이 증가할수록 과제의 정확도 역시 높아진다.
‘스윗스팟’을 만드는 조합
아기들은 아세틸콜린이 극도로 분비되면서 새로운 정보를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처럼 엄청난 집중력을 가능하게 하는 자동 매커니즘은 금세 작동을 멈추며, 성인은 수동으로만 아세틸콜린의 스위치를 켤 수 있다. 아기들만이 뇌과학자들이 말하는 ‘신경가소성의 결정적 시기’를 손쉽게 건너는 것이다.
야구 배트나 테니스 라켓, 골프채를 휘둘러 본 사람이라면 공을 가장 멀리 보내는 ‘스윗스팟’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저자는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 아세틸콜린을 조합해 일과 삶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스윗스팟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개인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방법부터 오래된 나쁜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좋은 습관을 들이는 방법, 개인을 넘어 최고의 성과를 내는 팀과 조직을 만드는 방법을 최신 뇌과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알려준다.
이 책의 통찰은 단순히 과학에 기초를 두었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적용해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한다. 우리가 한 번도 제대로 써보지 못했던 ‘일머리’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노하우를 담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시종일관 경쾌하고 심지어 웃기기까지 하다는 점이다.
신경심리학자이자 뉴로리더십 전문가인 두 저자는 명쾌하고 실용적인 뇌과학 이야기로 당신이 일할 때 우리 두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