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를 경제성과를 체감하는 원년의 해로 만들고, 혁신을 통해 저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신년 경제 관련 일정들을 두루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2019 신년회에서 "함께 혁신해야 한다. 산업 전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방식도 혁신해야 한다. '혁신'이 있어야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고, 저성장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집권 3년차부터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명록에도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적으며 경제 회복의 의지를 되새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금년 상반기까지는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경제 관련 일정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에 접어든 국정 지지율과 악화된 경제지표가 일관되게 '경제 문제'를 지적했던 것을 의식한 듯, 올해만큼은 경제 문제에서 반드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또한 금년 상반기까지 해외 순방 일정에 대한 부담이 덜한 상태에서, 경제 행보 가속화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기업·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고충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년 기치로 내 건 '경제 성과'를 창출하고 체감할 주체들과 긴밀히 소통하는 물밑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말부터 김수현 정책실장과 김광두 경제정책자문회의 부의장이 주요 대기업 임원을 만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점심도 기업인들과 만나는 등 기업과의 대화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이 김 부의장은 삼성, SK, LG 총괄 부회장 등을 만났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아울러 집권 3년 차 국정운영 방향을 알리는 장소로 중소기업중앙회를 낙점한 것 역시 올해 국정운영 방향은 오롯이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신년회가 청와대 외부에서 진행된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경제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곳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7일 중소기업인 1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연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이 초청되며, 문 대통령은 이들의 고충을 경청할 예정이다.